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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교수 그리고 피해자, 가방 끈 긴 분들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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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교수 그리고 피해자, 가방 끈 긴 분들의 현주소?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7.15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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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사회 지도층이라는 인사가?

대한민국 지식인의 현주소를 되돌아봐야 할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인분교수 관련 사건이 그렇다.

우리 사회에서 교수라는 직함을 달고 사는 이들은 그 누구보다 많이 배운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가방끈이 긴 이들이다. 한데 피해자 직원에게 인분을 먹였다니 이게 될 법한 소리인가?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지난 14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경기지역 모 대학교  k교수(52)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가혹행위에 가담한 제자 ㄴ씨(24)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ㄷ씨(26)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 교수 등은 2013년 3월~올해 5월 ㄹ씨(29)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디자인 관련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뒤 직원이 일을 잘못하거나 실수를 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야구방망이 등으로 수십차례 폭행했다. 또 직원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40여차례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쏘아 화상을 입히는가 하면 인분을 10여차례 강제로 먹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k교수는 처음엔 범행을 부인하다가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잘못했다. 선처를 바란다”며 법원에 1억여원을 공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JTBC 방송캡처>

교수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이 우러러보기 마련이다. 그만큼 사회적 지위와 명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명 인분교수가 저지른 행위를 접한 이들은 처음에만 해도 듣고도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피해자에게 저지른 악행을 하나하나 듣고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시정잡배들도 하지 않는 악행을 인분교수가 저지른 까닭이다. 그는 먼저 스물아홉살이나 된 피해자를 노예 부리듯 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교수라는 자가 그 피해자에게 가한 몇가지 가혹행위다.

그것은 인분을 먹게 하는 등 인간으로선 할 수 없는 행위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더 공분을 하게 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이같은 짓을 자신의 학생들에게 시켰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이들은 20대 중반으로 20대 후반인 피해자보다 나이가 더 적다는 점이다.

결국 인분교수의 지시로 악행에 가담한 이들 또한 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이들이라며 얼마나 괴로워했을 지는 짐작하고도 남는 일이다.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나쁜 짓을 시킨 것은 스승으로서도 자질이나 자격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런 교수가 대학 캠퍼스에서 어떻게 지금껏 학생을 가르치고 거기다가 여당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인분교수 사건은 우리 사회 지도층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아니 할 수 없다. 겉으로는 교양 있는 척, 품위 있는 척 온갖 위선을 떨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평균 이하의 인성과 자질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단적인 예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인분교수 피해자를 상담한 사회 복지사는 “인분교수 사건 피해자가 다 참을 수 있었지만 얼굴에 비닐을 씌워 숨을 못 쉬게 만드는 건 죽을 것 같았다고 울더라”고 전해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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