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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진짜 프로 피아니스트의 '밀회'란 바로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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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진짜 프로 피아니스트의 '밀회'란 바로 이런 것!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4.19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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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타노 & 사라 오트 6월18일 '스캔들' 내한공연

[스포츠Q 용원중기자] 진짜 프로 피아니스트의 '밀회'란 이런 것임을 웅변하는 무대가 찾아온다.

'2014 디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오는 6월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 & 알리스 사라 오트의 '스캔들'에 벌써부터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 알리스 사라 오토(왼족)와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사진=크레디아]

클래식과 재즈, 일렉트로닉 음악까지 아우르는 괴물 피아니스트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29)는 지난해 ‘Long Walk’로 내한, 짜릿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바흐 음악의 모든 요소를 분해, 재조합해 탄생시킨 완벽한 고전의 재해석이었다. 건반뿐만 아니라 피아노 몸체까지 리드미컬하게 다루는 감각은 관객의 탄성을 절로 자아냈다.

룩셈부르크 출신으로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그는 다양한 스펙트럼과 깊이에 있어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평소 "혁신을 더하는 것을 음악에 대한 존경"이라고 말하는 피아니스트이다.

 

일본계 독일인인 알리스 사라 오트(24)는 도이치 그라마폰 입성 후 첫 내한 연주를 펼친다. 특별한 톤을 자랑하는 사라 오트는 다니엘 하딩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직전, 갑자기 협연을 취소한 랑랑 대신 무대에 올랐다. 런던 바비칸홀 공연에서 그녀는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청중의 귀를 단숨에 사로 잡았다. 피아노와 가까워지는 것이 좋아 맨발로 무대에 오르는 점도 화제를 뿌렸다.

이후 도이치 그라모폰은 즉시 사라 오트와 계약을 체결한 뒤 '쇼팽 왈츠 전곡집'을 출시해 2010년 에코 클라식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고, '차이콥스키 &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앨범은 인터내셔널 피아노와 클래식 FM매거진 에디터스 초이스에 뽑혔다. 지난해 '전람회의 그림'은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해석으로 전세계 언론과 평론가를 흥분시켰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과 천재성이 돋보이는 사라 오트 & 트리스타노 듀오 공연의 타이틀은 '스캔들'이다. 두 대의 피아노와 네 손을 위한 연탄곡으로, 트리스타노가 직접 편곡한 라벨의 '볼레로'를 시작으로 드뷔시의 3개의 '녹턴'(라벨 편곡)과 라벨의 '라 발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이어진다. '볼레로'와 '봄의 제전'은 관현악곡이라 어떻게 피아노 연주로 탈바꿈될 지 관심거리다.

이른바 클래식 음악계의 ‘자유로운 영혼'들이 만난 데다 국내에서는 오랜만에 펼쳐지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무대이기도 하다. 두 남녀는 5월 루르 클라비어 페스티벌, 6월 아시아 투어와 내년 런던 사우스뱅크 인터내셔널 피아노 시리즈까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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