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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동국' 전북, 전남과 호남더비 이기고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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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동국' 전북, 전남과 호남더비 이기고 선두 탈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19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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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후반 막판 연속골로 수원과 극적인 2-2 무승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전북 현대의 해결사는 역시 이동국이었다.

전북은 19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에서 K리그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이동국의 결승골로 전남과 '호남 더비'에서 2-0으로 이기고 정규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 현대는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0-2로 뒤지다가 후반 40분 이후 5분동안 연속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막판 집중력을 보이며 최근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부진에서 벗어날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은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파그너의 이른 시간 결승골로 성남FC를 1-0으로 꺾고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박종환 감독이 선수 폭행 파문으로 자리를 비운 성남은 부산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마감했다.

◆ 전남 0-2 전북 (광양) - 이동국·한교원 연속골, 정규리그 2연승

같은 승점 14인 팀끼리 맞대결이라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경기였다. 이런 경기에서는 역시 해결사가 중요했고 이동국이 이를 해냈다.

전반 30분 이규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동국이 골지역에서 머리로 받아넣으며 전남의 골문을 열었다.

홈에서 질 수 없다는 전남은 후반 4분 송창호를 빼고 이현승을 투입시킨데 이어 후반 18분에도 레안드리뉴 대신 김영욱을 내보내며 공세를 펼쳤다. 후반 37분에는 이종호 대신 코니를 내보내 끝까지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전남이 마지막 교체카드를 쓴지 불과 1분만에 전북의 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38분 김기희가 후방에서 길게 내준 것을 한교원이 잡아 오른발로 김병지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5승2무2패, 승점 17이 된 전북은 아직 9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포항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남은 4승2무3패, 승점 14로 4위가 됐다.

◆ 울산 2-2 수원 (울산) - 5분만에 2골, 울산 극적으로 2연패 탈출

울산은 최근 2연패에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에 빠진 상태. 설상가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도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져 16강 진출이 위태로워졌기 때문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은 수원의 분위기였다. 수원은 최근 4경기 3승1무의 기록이 증명하듯 울산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정대세, 산토스, 배기종 등이 공격 선봉에 나서며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4분 염기훈이 울산 이용의 실수를 틈타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정대세가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갈라 1-0으로 앞서나갔다. 수원은 후반 11분에도 염기훈의 프리킥을 받은 산토스가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지난 13일 인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정대세와 산토스의 활약 속에 한때 하위권으로 처졌던 수원은 선두 자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서 울산의 집중력이 빛났다. 정성룡의 선방에 번번히 막혔던 울산은 후반 40분 이용의 패스를 받은 김민균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4분 뒤 유준수가 문전 앞 대혼전 속에서 왼발 인사이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동점골까지 만들어냈다.

승리하면 포항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수원은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하고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쳐 그대로 3위에 머물렀다. 2연패를 끊은 울산은 승점 1을 더했지만 여전히 4경기 연속 무승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 부산 파그너가 19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분 기습적인 슛으로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부산 아이파크 제공]

◆ 부산 1-0 성남 (부산) - 파그너 리그 첫 골, 부산 6경기만에 승리 

부산이 박종환 감독이 자리를 비운 성남을 물리치고 6경기만에 승점 3을 추가했다.

경기 초반은 성남의 분위기였지만 수비의 작은 실수를 틈타 부산이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4분 장학영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성남 수비의 머리를 맞고 흐르자 파그너가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발리슛, 성남의 골문을 열었다. 기습적인 골로 성남 골키퍼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성남 수비수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한 영향이 컸다.

선제골을 허용한 성남은 만회골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부산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날카로움은 떨어졌다. 성남은 김태환과 이창훈, 황의조, 김동섭 등을 앞세워 14개의 슛을 날렸지만 이 가운데 5개 밖에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못했다.

결국 파그너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낸 부산은 3승 3무 3패, 승점 12를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다. 아직 9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6위 제주와 승점차도 1로 줄였다. 박종환 감독의 부재 속에 아쉬운 패배를 당한 성남은 2승 3무 4패, 승점 9로 8위로 떨어졌다.

 

▲ 부산 닐손 주니어(오른쪽)와 성남FC 김평래가 19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에서 서로 공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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