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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와 슈틸리케, 올스타전 '썰전'과 '다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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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와 슈틸리케, 올스타전 '썰전'과 '다큐' 사이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16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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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수비 보는 전북 제자들 알아서 해" 농담…슈틸리케 "차두리가 자책골 넣어 우리가 이길 것" 맞대응

[안산=스포츠Q 최영민 기자] 화기애애했지만 입담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강희 대제' 최강희(56) 감독은 언제나 그랬듯 입담의 화신이었고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은 진지함 속에서도 툭 던진 농담의 파급력이 엄청났다.

최강희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은 16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사전 기자회견장에서 평소 입담을 자랑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최강희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이 너무 진지하게 경기에 나서는 바람에 분위기가 올스타전이 아니라 A매치 같은 분위기"라고 포문을 열었다.

▲ [안산=스포츠Q 최대성 기자] 차두리(왼쪽부터), 최강희 감독, 울리 슈틸리케 감독, 염기훈이 16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도 "경기를 준비하기 전부터 선발됐던 선수들이 줄줄이 이적을 하는 바람에 선수 구성이 힘들었다. 또 이적하는 선수가 나올까봐 불안할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선수들의 계속된 이적 때문에 약간 허탈감이 묻어있는 진담 섞인 농담이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올스타전의 관전 포인트는 전북 현대에서 뛰고 있는 팀 슈틸리케의 수비수들이 팀 최강희의 '닥공'을 어떻게 막아내느냐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골키퍼 권순태를 비롯 수비수(조성환, 김형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와 슈틸리케 감독 가운데 누구와 오래 볼 것인지 알아서 잘 판단하라"고 말해 취재진들을 웃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에두 투톱에 대해 경계를 많이 했는데 에두가 떠나는 바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다시 작전을 짜고 있다"고 약간의 엄살 섞인 말을 내놨다.

화려한 입담을 마음껏 자랑하던 최강희 감독에 비해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은 다소 진지했다. '다큐'와 같았다. 그러나 마지막 한마디가 제대로였다. '썰전'을 완성한 그 한마디는 차두리 자책골이었다.

경기 결과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가 자책골을 넣어 우리가 3-2로 이길 것"이라고 답했다. 차두리(서울)가 올스타전에서 골을 넣겠다고 말한 것을 의식한 농담성 발언이었고 한순간 기자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입담대결로 올스타전의 시작을 알린 최강희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의 지략대결은 17일 오후 7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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