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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O 올스타전] 황재균 '홈런레이스 우승', 킹 메이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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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O 올스타전] 황재균 '홈런레이스 우승', 킹 메이커 있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17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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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조언 도움 돼, 불펜 포수 이민우와 상금 나눌 것"

[수원=스포츠Q 민기홍 기자] “(김)현수가 계속 조언을 해줬다. 불펜 포수도 잘 데려왔다.”

롯데 황재균이 ‘홈런왕’이 될 수 있었던 데는 2명의 도우미가 있었다.

황재균은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프로야구(KBO리그) 올스타전 인터파크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11개의 대포를 쏘아올려 2개에 그친 테임즈를 누르고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상금 500만 원은 덤이었다.

김현수(두산)가 없었다면 황재균의 대포쇼는 없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재균은 “현수가 홈런 2개를 치면 무조건 쉬라고 조언을 해줬다”며 “결승에서는 무조건 먼저 치라고 조언해줬다. 사회보는 분이 먼저 치라고 해서 자연스럽게 나갔다”고 우승 비결을 공개했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홈런레이스 우승자 황재균(오른쪽)이 KBO 구본능 총재로부터 상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김현수는 2010년과 지난해 홈런레이스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1년만 빼고 2009년부터 개근중이다. 동기인 황재균에게 그동안 피부로 느낀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전수한 셈. 전략은 정확히 먹혀들었다.

두 번째 도우미는 불펜 포수 이민우였다. 이민우는 황재균이 치기 딱 좋은 공들을 던져줬다. 황재균은 “창피만 당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가볍게 앞에서만 친다고 생각한게 잘 넘어가더라”며 “불펜 포수를 잘 데려왔다. 상금을 나누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황재균이 17일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11개의 대포를 쏘아올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시즌 시작 때 황재균의 몸무게는 89kg이었다. 6년이 지난 지난 3월 29일, 황재균은 99kg의 거구가 됐다. 몸이 무거워져 수비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황재균은 “미식축구 선수들을 보면서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었다”며 “에러 수치도 줄었다. 수비 나가서도 별 차이가 없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홈런레이스에서 많은 힘을 썼다가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황재균은 “어차피 전반기 때 밸런스가 다 무너졌다”고 스스로를 디스하며 “홈런레이스 우승을 계기로 밸런스를 잡아가고 싶다. 후반기에는 홈런보다는 많이 떨어진 타율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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