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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김승대 '6골 선두', 7년 '서울 원정 무승' 사슬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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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김승대 '6골 선두', 7년 '서울 원정 무승' 사슬 끊었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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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 속 세리머니와 응원은 자제해, 인천은 8경기 연속 무득점 신기록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의 애도 속에 치러진 2014 K리그 클래식 9라운드는 세리머니도 응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너무나도 조용한 가운데 치러져 선수들의 기합과 외침, 발과 공이 맞부딪치는 소리 등을 들을 수 있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선 이명주와 함께 포항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김승대가 후반 31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승점 19로 전북 현대(승점 17)를 선두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제주 원정을 떠나 올 시즌 첫 승을 노렸지만 8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역대 최다 연속 무득점 기록만을 안은 채 0-1로 패했다. 제주는 최근 홈 4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상주 상무의 경기에선 양 팀 모두 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0-0 무승부를 거뒀다.

▲ [상암=스포츠Q 노민규 기자] '세월호 희생자들을 마음깊이 추모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일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2014 K리그 클래식 9라운드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 서울 0-1 포항 (서울) - 승부는 갈렸지만 애도의 물결 속 기쁨은 조용히

서울과 포항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곳곳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마음깊이 추모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반드시 돌아올 것입니다’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 역시 항상 착용하고 나오던 붉은색 넥타이가 아닌 검정색 넥타이를 메고 나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포항 황선홍 감독 역시 경기 전 선수들에게 골 세리머니를 하지 말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 역시 무거운 마음에서 경기를 나섰던 탓일까. 양 팀 모두 활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포항은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이명주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탓에 결정적인 패스가 나오지 않았고 서울 역시 이렇다 할 골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 [상암=스포츠Q 노민규 기자] 포항의 김승대(오른쪽)가 20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차분한 세리머니를 하며 포항 서포터스를 향해 손짓으로 응원 자제를 주문하고 있다.

탐색전을 이어가는 양 팀의 시소게임을 깨뜨린 것은 득점 공동선두인 포항의 김승대였다. 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김승대는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간결한 오른발슛으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김승대는 최고의 도우미인 이명주가 빠졌음에도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6호골을 성공, 울산 현대의 김신욱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은 2006년 8월 30일 이후 7년여 만에 서울 원정 무승(2무9패) 징크스의 긴 사슬 끊었다. 서울은 최근 5경기 무승(2무3패)의 늪에 빠졌다.

◆ 제주 1-0 인천 (제주) - 인천, ‘두드려도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원통한 골문이여’

인천은 이날 경기 전까지 4무 4패 승점 4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심지어 개막전이었던 상주전을 제외하고 7경기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인천은 제주를 상대로 공격성향이 강한 이천수와 이석현, 남준재 등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어떻게든 골을 넣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김봉길 감독의 전략이었다.

▲ [상암=스포츠Q 노민규 기자] '힘내세요 반드시 돌아올겁니다' 20일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2014 K리그 클래식 9라운드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하지만 선제골은 인천이 아닌 제주에서 나왔다. 전반 30분 인천 수비수 최종환의 백패스 미스를 제주의 드로겟이 가로채 골키퍼까지 제쳐내며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취골을 빼앗긴 인천은 골과 함께 시즌 첫 승을 올리고자 문상윤과 이보, 니콜리치까지 총출동시키며 제주 골문을 노렸으나 끝내 골망을 가르는데 실패했다.

인천은 또 다시 패배를 당하며 4무5패, 여전히 최하위를 유지했고 대전 시티즌이 가지고 있던 7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연속 무득점을 기록을 갈아치웠다.

◆ 경남 0-0 상주 (창원) - ‘동병상련’ 경남과 상주, ‘언제 이기나요?’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경남(3무1패)과 최근 원정 4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상주(3무1패)가 만났지만 누구도 연속 무승을 끊어내지 못했다.

상대전적에서는 상주가 경남에 최근 2연승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기분 좋은 기억을 살려 지금의 부진을 끊어낼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자 했다.

▲ 경남 조원희가 20일 창원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상주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경남FC 제공]

양 팀은 전반 한 차례씩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았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결정력이 아쉬웠고 상대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상주는 후반 초반 이근호와 서상민이 연속 슛으로 선취골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경남 역시 보산치치와 이재안을 빼고 송호영과 이창민을 차례로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줬지만 찾아온 찬스를 모두 무산시키며 끝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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