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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완장' 손흥민의 힘, 70m 폭풍질주와 이타적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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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완장' 손흥민의 힘, 70m 폭풍질주와 이타적 AS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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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뉘른베르크전 4-1 승, 6~70m 드리블 후 쐐기골 도우며 시즌 4호 도움

[스포츠Q 강두원 기자] 검은 애도 완장을 차고 나온 손흥민(22·레버쿠젠)의 힘과 헌신이 빛났다. 70m 폭풍 질주에 이은 이타적인 어시스트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2경기 연속 도움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어 더욱 주목받았다.

손흥민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그룬디히 슈타디온에서 끝난 2013-2014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뉘른베르크전에 선발 출장, 후반 35분 에미르 스파히치의 세 번째 골을 도우며 시즌 4호 도움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레버쿠젠은 뉘른베르크를 4-1로 제압했다. 지난 5일 사미 히피아 감독을 경질 이후 2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54를 기록, 볼프스부르크를 밀어내고 4위 자리를 탈환했다.

손흥민은 이날 고국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세월호 침몰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고자 오른쪽 팔에 검은 완장을 두르고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뉘른베르크의 코너킥을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펀칭으로 쳐내자 흐른 공을 잡은 손흥민은 그대로 70m 가량을 빠른 스피드로 드리블하며 수비수를 제쳐낸 뒤 골마우스 왼쪽에서 상대 골키퍼와 맞서자 오른쪽으로 따라 들어오던 스파히치 발 앞에 패스를 밀어주며 쐐기골을 도왔다.

자신이 직접 처리할 수도 있었지만 더 좋은 위치에 있던 동료에 기회를 만들어주는 이타적인 플레이가 강한 인상을 던진 장면이었다. '애도 완장'을 차고 나선 손흥민의 헌신이 빛난 골이었다.

지난 13일 베를린전에서 기록한 3호 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을 수확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9골 4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레버쿠젠의 루디 푈러 단장이 경기 후 독일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어시스트는 마치 가레스 베일을 연상시켰다”며 손흥민의 폭풍질주를 칭찬했다.

또한 빌트지는 손흥민에 평점 2점을 부여했다. 1점부터 6점까지 책정되는 빌트의 평점은 낮을수록 좋은 평가를 뜻하는데 손흥민의 평점은 이날 2골을 넣은 에미르 스파히치(평점 1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결정적인 도움은 물론 후반 레버쿠젠의 공격을 이끌며 몇 차례 위협적인 슛을 터뜨리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인 손흥민의 좋은 활약이 후한 평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의 팀 동료인 류승우(21)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투입되지는 않았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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