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영웅기자]'세월호 참사'로 인해 주말(4월20일~21일)에도 방송가는 메인 프로그램인 드라마와 예능 대신 뉴스특보 체제를 유지했다. 뉴스특보 시청률 결과는 세월호 참사 이후부터 주말까지 KBS가 압승을 거두는 양상이다.
2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진도 여객선 침몰 관련 KBS·SBS·MBC 지상파 3사에서 방송된 뉴스특보 중 KBS 1TV 'KBS 9시 뉴스(오후 9시부터 10시40분까지 방송)'가 전국 기준 13.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시청률 2위도 KBS 1TV 'KBS 뉴스7(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방송)'이 차지했다. 'KBS 뉴스7'은 9.7%의 시청률로 타 방송사 뉴스특보를 압도했다.
특히 KBS는 지상파 3사 뉴스특보 시청률 경쟁에서 4위(오후 5시50분 'SBS 뉴스특보' 7.1%)를 제외한 3위(오후 6시 'KBS 뉴스특보' 7.6%) 5위(오전 10시 'KBS 뉴스특보' 6.7%)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SBS와 MBC의 뉴스특보는 부진했다. SBS는 뉴스특보 시청률 TOP 5위에 한 프로그램(오후 5시50분 'SBS 뉴스특보' 7.1%)만 이름을 올리며 체면을 유지했다.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시청률 2~4%를 기록했다. MBC는 TOP5에 단 한 프로그램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2~6%대의 시청률을 보였다.
지난 19일(토요일)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KBS가 지상파 3사 뉴스특보 체재에서 완승을 했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스특보 시청률 1위는 KBS 1TV '9시 뉴스'(오후 9시부터 10시58분까지 방송)가 차지했다. 2위 역시 KBS 뉴스광장(오후 6시57분부터 7시55분까지)이 올라섰다. 3위, 4위, 5위 역시 KBS가 모두 차지했다. KBS는 오후 8시 '뉴스특보(3위)'와 오후 '7시 뉴스(4위)', 오전6시 '뉴스광장 1부(5위)'에서 8~7%대의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SBS와 MBC는 이날도 역시 각각 2~5%대의 시청률과 1~6%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부진한 결과를 만들었다. KBS의 뉴스특보 시청률 선전은 KBS의 채널이 두 개로 나누어져 뉴스특보 편성 공략에 유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나이 때가 높은 중장년층이 지상파 TV 시청을 많이 한다는 점은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 KBS가 뉴스특보에서 선전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청률 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KBS 뉴스특보는 중장년층에서 높은 시청률 비율을 보이고 있다.
KBS는 세월호 사건 초반이었던 지난 18일에도 뉴스특보 시청률 1위와 5위를 싹쓸이한 바 있다. 당시 KBS는 지상파 3사에서 방송된(17일 기준) 뉴스특보 중 KBS 1TV의 'KBS 뉴스 광장' 2부가 14.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KBS는 나머지 2위, 3위, 4위, 5위에서도 시청률 8~14%대의 높은 성적을 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경우에는 JTBC의 독주가 거셌다.(20일 기준) JTBC는 '뉴스9'이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종편 뉴스특보 통합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시청률 기록은 종편의 특성상 매우 양호한 성적이다. JTBC는 이외에도 모든 뉴스 특보들이 시청률 1% 중반대를 넘어서는 선전을 이어나갔다.
나머지 종편채널들도 대부분의 뉴스특보 시청률이 1% 초반을 기록하거나 1%에 육박하는 선전을 했다.
JTBC가 종편채널 중 시청률에서 우위를 보인 요인은 젊은층을 겨냥한 파격적이고 진보적 성향의 방송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JTBC 뉴스는 이전부터 형식을 파괴한 뉴스를 방송해 온데다 심층적 분석과 앵커 손석희의 예리한 코멘트가 시청자의 공감지수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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