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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총력전, 최강희 감독 "16강 구상은 멜버른 꺾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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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총력전, 최강희 감독 "16강 구상은 멜버른 꺾은 다음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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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리드해도 종료할 때까지 집중"…구단도 대중교통 증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그야말로 '총력태세'다. 전북 현대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일정 가운데 예선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올해 예선전을 치열하게 치르는 것 같다. 처음으로 네 팀이 마지막까지 토너먼트를 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얻어야하는 만큼 반드시 이겨서 16강에 진출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22일 맞붙는 전북이 속한 G조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 등 네 팀이 모두 승점 7로 동률을 이룬 상태. 네 팀이 모두 물고 물린 상태라 광저우와 전북이 승자승으로 1,2위에 올라 있고 멜버른과 요코하마가 역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3,4위로 나뉜 상태다.

▲ 전북 현대 최강희(왼쪽) 감독과 김남일이 멜버른 빅토리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 때문에 AFC는 승부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 시간을 오후 8시로 맞췄다. 경기장이 전주 시 외곽에 위치해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고려, 그동안 오후 7시에 경기를 열었던 전북도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팬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증차하는 한편 전주시에 경기당일 시내버스 연장운행을 요청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

멜버른과 벌이는 마지막 경기가 중요한만큼 최 감독은 "16강 상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16강 분석은 내일 경기 이긴 다음에 하겠다. 지금 상황에서는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G조 2위를 차지하면 이미 E조 1위를 확정지은 포항과 맞대결을 펼쳐야 하고 G조 1위가 돼야만 E조 1위와 맞붙는 상황이지만 일단 16강부터 진출한 뒤에 생각하겠다는 것이다.

또 최 감독은 멜버른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 감독은 "멜버른이 원정에서는 다 졌지만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광저우를 상대로 5골도 넣을 수 있었다"며 "광저우가 원정이라 무기력했을 수도 있지만 멜버른은 분명 홈에서 강한 모습이었다. 양쪽 측면 자원들의 스피드가 좋고 배후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좋았다"고 밝혔다.

김남일 역시 마음다짐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김남일은 "지난 요코하마전은 리드하고 있을 때 겸손하게 하지 못했다. 리드하면서 집중했어야 했는데 한순간 실수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며 "멜버른전은 집중력 싸움이다. 홈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90분 종료할 때까지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멜버른의 케빈 무카트 감독은 "홈에서 전북에 비겼다. 당시 매우 재미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흥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원정에서 모두 졌지만 전북을 상대로 2골을 주고 받았던 것만 생각하겠다.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골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카트 감독은 "현재 호주리그는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이어서 운영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전북은 공수 전환이 매우 빠른 팀이어서 막기가 쉽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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