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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과 익산경찰서 후폭풍, 이번에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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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과 익산경찰서 후폭풍, 이번에는 다를까?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7.19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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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익산경찰서 후폭풍, 어쩜 2년 전과 이리 반응이 똑같을까?

지난 18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약촌 살인사건은 이미 2년 전 한 차례 다룬 바 있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대중들의 반응이 엇비슷해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013년 6월 15일 방송에서 2000년 8월 발생한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 40대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 '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은 이미 2년 전 한차례 방영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때에도 익산경찰서를 비난하는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으나 크게 나아진 것이 없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고 있다. 사진은 그것이 알고 싶다 약촌 살인사건 편 방송 장면. [사진 = SBS 방송캡처]

지난 2000년 8월10일 오전 2시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40대 택시기사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남성은 어깨와 가슴 등에 열 두 차례 칼에 찔린 상태였다. 인근 다방에서 배달 일을 하던 최모(15)군은 자신이 범인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익산경찰서는 최초 목격자인 최군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의 몽타주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경찰은 3일 뒤 최군을 살인 사건 용의자로 검거했다.

익산경찰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최군이 택시기사와 시비가 벌어지자 갖고 있던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고, 최군이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최군은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협박과 폭력 때문에 자신이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군은 10년을 복역하고 나왔다.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약촌 살인사건을 과학적인 시뮬레이션으로 재조사했다. 범행 시각 추정과 법의학자의 자문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격렬하게 저항하는 40대 건장한 택시기사를 1분에 8회 이상 칼로 찔러야 했다는 것.

법의학자는 "칼의 크기를 봤을 때 갈비뼈 사이에 끼었다 빠지는 과정이 있어, 도저히 그 시간 안에 난도질을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시 익산경찰서 관계자들은 "시간이 오래 지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익산경찰서 사건 담당 형사들이 “전근 가거나 그 당시 보조 역할만 해서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도 익산경찰서에 대한 대중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하지만 현재 약촌 살인사건은 한발도 더 나아가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측에서는 지난 18일 친구의 비밀 편으로 해 다시 한 번 약촌 살인사건을 다뤘다.

이번에도 다양한 증인들의 증언들이 추가됐다.

그리고 진짜 범인으로 추정되는 친구 김모 씨를 숨겨줬던 이 모씨가 죄책감으로 인해 자살했다는 소식도 새로 전했다.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약촌 살인 사건은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까?

아니면 2년 전처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익산경찰서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소나기처럼 빗발쳤다가 시간이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수그러드는 것일까?

안방 시청자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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