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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슬로베니아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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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슬로베니아에 완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21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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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플레이서도 득점 실패…2피리어드부터 일방적으로 밀려 0-4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아이스하키의 '무한도전'이 위기를 맞았다. 세계 랭킹 14위 슬로베니아에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완패, 최하위로 처져 이제는 강등 걱정을 하게 생겼다.

한국은 21일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벌어진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0-4로 져 2연패를 당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일본에 4-1 완승을 거뒀고 우크라이나도 헝가리에 3-0 완승을 거뒀다.

오스트리아는 우크라니아과 1차전에서 연장 승리를 거둔 이후 정규 3피리어드에서 첫 승을 거뒀고 우크라이나 역시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일본과 헝가리에 이어 슬로베니아까지 승리를 챙겨 출전 6개국 가운데 오직 한국만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앞으로 남은 상대는 오스트리아와 우크라이나, 일본이다. 우크라이나는 그룹B에서 승격한 팀이지만 한국을 완파하고 내심 그룹A 우승을 바라보는 헝가리를 완파하고 오스트리아와 연장 접전까지 가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헝가리와 1차전에서 투혼의 추격전을 보여주며 열광시켰던 한국 아이스하키는 슬로베니아를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았다. 1피리어드에서 슬로베니와 같은 9개의 샷을 기록했을 정도로 만만찮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특히 슬로베니아가 1피리어드 8분 50초부터 잇따라 페널티를 받으면서 2분여동안 한국의 파워플레이가 계속됐다. 선수가 많이 들어와 페널티를 받은데 이어 지가 파블린, 얀 무르삭이 계속 페널티로 2분 퇴장을 받으면서 한국은 5-3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정작 슬로베니아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1피리어드 18분 30초에는 보스트얀 고리치치의 파울로 역시 2분 퇴장을 당해 수적인 우세를 잡았지만 역시 득점에 실패했다.

여러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2피리어드부터 일방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김원중이 2피리어드 4분 18초만에 2분 퇴장을 당한 사이 슬로베니아에게 첫 골을 내줬다. 5분 51초 얀 우르바스가 알레스 무시치와 미트야 로바르의 도움을 받아 한국의 골망에 퍽을 꽂아넣었다. 첫 실점한 뒤 1분도 지나지 않은 6분 47초에는 미하 베르리치에게 추가골을 내줘 0-2로 끌려갔다.

3피리어드 시작 39초만에 무시치에게 세번째 골을 내준 한국은 8분 39초 골리 손호승을 빼는 초강수를 뒀지만 오히려 우르바스에게 네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국은 끝까지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노렸지만 탄탄한 수비 벽을 끝내 뚫지 못하고 영패의 쓴 맛을 봤다.

한국은 하루를 쉬고 23일 오스트리아와 3차전을 치른다. 2승(1연장승 포함)으로 승점 5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세계 랭킹 16위에 올라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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