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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광명시-'저력' 구리시, 용산구청장기 리틀야구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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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광명시-'저력' 구리시, 용산구청장기 리틀야구 제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0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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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정찬민 감독 공백에도 우승 기염

[장충=스포츠Q 글 민기홍 김지법·사진 최대성 기자] 경기 광명시가 막강화력을 과시하며 용산구청장기를 제패했다.

김덕용 감독이 이끄는 광명시는 20일 서울 장충리틀구장에서 열린 제13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B조 결승전에서 홈런 5방을 앞세워 서울 마포구를 11-2로 대파하고 앞선 대회에서 3위,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었다.

광명시의 방망이는 1회초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김재현의 좌월 투런포에 이은 한상혁의 솔로홈런, 김민혁, 윤준서, 박준하, 전승우의 연속안타로 4점을 선취했다. 2회에도 임상우와 김민혁이 각각 솔로 아치를 그려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 1회초 한상혁이 솔로홈런을 터뜨린 후 홈으로 들어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번 달아오른 기세는 멈출줄 몰랐다. 4회초에는 윤준서의 2타점 2루타, 5회초에는 황한미루의 쐐기 투런포가 터지며 10-0을 만들었다. 마포구는 5회말 상대 에러와 폭투, 구민수의 적시타 등을 묶어 2점을 뽑았지만 멀찌감치 달아난 광명시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앞서 열린 A조 결승에서는 경기 구리시가 경기 의정부시와 19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10-8로 승리했다. 지난 4월 구리시장기에서 조기 탈락했던 구리는 정찬민 감독이 12세 이하 대표팀 코치로 차출된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재정비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뽐냈다.

▲ 유상엽은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며 구리의 우승을 견인했다.

구리는 1회 유상엽과 이태윤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3회 유상엽의 2점홈런, 4회 백두진, 김지용, 김규현, 유상엽의 연속안타로 3점을 추가해 여유 있게 앞서나갔다. 의정부가 5회말 9명의 타자가 들어서 3안타 2볼넷 상대 에러 등으로 5점을 따라붙었지만 유상엽이 불을 끄며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 제 13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전 전적 <20일 서울 장충리틀야구장>

△ A조 결승
- 경기 구리시 10-8 경기 의정부시

▲ 구리시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짓고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 B조 결승
- 경기 광명시 11-2 서울 마포구

■ 경기 후 말말말

<승장의 한마디> “야구 기본은 던지기와 잡기”, "대진운이 좋았을 뿐"

▲ 경기 광명시 김덕용 감독 = 이번 대회에 중학생은 한상혁, 김재현, 황한미루뿐이었는데도 아이들이 잘해줬다. 결승전에서만큼은 욕심을 부려 당겨치지 말고 밀어치라고 요구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야구의 기본은 던지고 치는 것이 아닌 던지고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야구를 하겠다.

▲ 용산구청장기 B조 우승팀 광명시 리틀야구단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경기 구리시 황규택 코치 = 아이들이 정말 잘 쳐줬다. 맞붙는 팀들이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많아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때마침 에러도 나와줬다. 대진운이 좋았을 뿐이다.

<모범 플레이어> “무슨 일 있어도 우승하겠다 주효”, “감독님 없어 더 열심히 하겠다 다짐”

▲ 경기 광명시 한상혁(양천중 1) =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 리틀야구에서 남은 대회는 3개뿐이라 무슨 일이 있어도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뛰었다. 동생들에게 에러를 해도 괜찮으니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 경기 광명시 김민혁(서면초 6) = 3회말 만루위기를 맞았는데 여기서 점수를 주면 분위기가 상대에 넘어간다고 생각했다. 전력으로 던진 것이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요인이다. 상대가 변화구를 던질 것 같아 노리고 있었던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 왼쪽부터 김민혁, 김덕용 감독, 한상혁. 김민혁과 한상혁은 각각 홈런포를 터뜨리며 광명시의 우승을 이끌었다.

▲ 경기 구리시 최창민(인창중 1) - 올해 성적이 안 좋아서 메달권 안에만 들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 기쁘다. 감독님이 빠져 계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남은 2개 대회에서 후배들을 잘 다독이고 챙겨서 리틀야구를 잘 마무리하겠다. 어딜 가나 인정받는 야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 경기 구리시 유상엽(백문초 6) - 감독님이 안 계셨지만 서로서로 파이팅하고 재밌게 해서 이길 수 있었다. 홈런을 때린 건 얼떨결에 잘 맞아서였다. 2스트라이크를 먹어서 짧게 친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 3루수랑 투수를 하는데 투수쪽이 더 끌린다. 큰 욕심은 없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 유상엽(왼쪽)과 최창민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구리시는 정찬민 감독의 공백 속에서도 우승컵을 드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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