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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태 여파에도 시청률 1위 '기황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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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태 여파에도 시청률 1위 '기황후' 왜?
  • 박영웅기자
  • 승인 2014.04.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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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기자]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에도 방송을 강행, 시청률 20%를 넘기며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기황후'의 시청률 선전에는 다 이유가 있다.

2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기황후' 49회는 전국기준 2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1일 방송된 48회 방송분 22.9%보다 3.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사진=MBC]

'기황후'의 시청률 선전은 주목할 부분이 있다. '기황후'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도 불구하고 뉴스 특보와 방송을 병행하면서도 부동의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세월호 침몰에도 '기황후'의 이같은 선전에는 몇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우선 '기황후'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기존 모든 방송이 숨죽이고 있을 때 과감히 먼저 방송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세월호 여파로 모든 국민이 숨죽이고 뉴스 특보만 시청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계속된 뉴스 특보 외에 다른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청자들이 호응했다.

'기황후'는 또 비록 내용상 일부 역사 왜곡 논란이 뒤따르고 있으나 연기자들의 농익은 연기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기황후'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기황후'의 이번 병행 방송 결정은 사실상 가장 총대를 먼저 멘 경우"라며 "뉴스특보를 너무 많이 본 국민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이런 선택을 한 것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 '기황후' [사진='기황후' MBC 홈페이지]

모든 방송이 뉴스특보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단을 내려 방송을 결정하고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기황후'는 앞으로 더욱 장밋빛 전망을 가능케 한다. 드라마 내용상 기황후(하지원)의 시대가 임박해졌기 때문이다.

또 강력한 경쟁자였던 SBS '신의 선물-14일'이 이날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기황후'는 파죽지세의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에도 '기황후'는 높은 시청률인 20%대를 찍었기 때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기황후'가 세월호 침몰 참사에도 높은 시청률을 찍은 것은 고정 시청자 팬층이 두꺼워 프로그램 충성도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분 때문에 앞으로도 '기황후'의 시청률 호성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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