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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안풀리네' 류현진 4승 도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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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안풀리네' 류현진 4승 도전 실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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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전 6이닝 2실점 승패없이 물러나…상대 투수 버넷에 3안타 허용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호투했지만 상대 투수와 맞대결에서 밀리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동안 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2실점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이날 106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몫을 해줬지만 상대 선발투수 A.J. 버넷의 활약에 밀렸고 팀이 1-2로 뒤지던 7회초 마운드를 크리스 위드로에게 내주면서 4승 도전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올시즌 3승을 모두 원정경기에서 달성했고 홈 2경기에서는 1패 밖에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의 7회말 공격에서 디 고든의 2루타와 도루,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로 2-2를 만들어내 패전투수를 면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93에서 2.12로 올라갔다.

류현진이 퀄리티 스타트를 보여줬음에도 승패가 없었던 것은 팀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인 버넷에게 꽁꽁 묶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류현진은 버넷에게 3개의 안타를 내주면서 다소 꼬였다.

경기 초반은 좋았다. 1회초 벤 리브레, 지미 롤린스, 말론 비어드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2회초에도 라이언 하워드의 안타와 도미닉 브라운의 타구를 놓친 유격수 한리 라미레스의 실책으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제이슨 닉스와 프레디 갈비스를 2루수 뜬 공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넘겼다.

하지만 3회초 선두타자인 버넷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버넷과 리브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롤린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비어드를 유격수 앞 땅볼로 더블플레이를 잡아냈지만 버넷을 두번째 맞이한 5회초에는 끝내 실점했다.

5회초 선두타자 버넷에게 다시 한번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리브레의 안타로 맞이한 1사 1, 2루 상황에서 비어드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계속된 1사 2, 3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하워드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2실점했다.

5회말 LA 다저스가 칼 크로포드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가긴 했지만 류현진은 6회초에도 2사후 버넷, 리브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투구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롤린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치긴 했지만 이미 한계 투구수를 채우고 말았다.

류현진은 9개의 피안타 가운데 버넷과 리브레에게 3개씩 내주면서도 2실점으로 막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또 류현진은 이날 공의 속도가 평소보다 3km 정도 떨어져 나흘 휴식 뒤 등판에서 오는 체력적인 부담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했다.

이날 LA 다저스는 7회말 터너의 적시타로 2-2로 만든 뒤 연장 접전을 벌였지만 연장 10회초에 결승점을 내줘 2-3으로 졌다.

LA 다저스는 연장 10회초 카를로스 루이스의 타구가 좌익수 칼 크로포드와 유격수 라미레스의 충돌로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1사 2루 위기를 맞은 뒤 도미닉 브라운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결승점을 내줬다.

한편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는 경기가 열리기 직전 세월호 침몰 희생자를 위한 묵념이 진행됐다. 대형 전광판에는 지난 21일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 주차장에서 연 기금 마련 자선 사인회 장면과 실종자 부모들의 모습이 소개돼 주위를 숙연케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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