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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연령대 관람가 '픽셀' '인사이드 아웃' 흥행법칙...어른의 감성을 자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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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연령대 관람가 '픽셀' '인사이드 아웃' 흥행법칙...어른의 감성을 자극하라!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7.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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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지난 7월16일 개봉한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픽셀'(감독 크리스 콜롬버스)과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김독 피트 닥터)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이유는 무얼까.

각각 12세 이상 관람가, 전체 관람가 영화로 어린이 및 청소년이 주요 타깃이 작품들이다. 하지만 성인 관객까지 사로잡으며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바로 기발한 상상력으로 어른의 감성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픽셀'은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들의 지구침공과 이를 막기 위한 게임고수 3인방의 전투를 다뤘으며, '인사이드 아웃'은 인간의 머릿속 5가지 감정 이야기를 그려냈다. 두 영화는 게임 캐릭터들이 알고 보니 외계인이라거나, 감정들이 살아 숨쉰다는 역발상으로 상상력을 자극, 새로운 스토리를 갈망하는 관객의 니즈를 수렴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성인 관객들이 이례적으로 '픽셀'과 '인사이드 아웃'에 열광하고 있다. '픽셀'에 등장하는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들은 40대가 어릴 때 즐기던 익숙한 게임 주인공이다. 중년 관객들은 "7080 세대인 내게는 추억의 게임과 캐릭터들을 보는 내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 "추억의 팩맨! 실제 게임 룰이 입혀져서 그런가, 현실에서 게임을 진행한다는 게 무척이나 신선하고 재밌었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 역시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서 혼란을 느끼는 11세 소녀 라일리의 모습을 통해 유년기를 추억하게끔 하는 소재로 단순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넘어 성인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극장사이트 CGV의 영화 예매 관객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픽셀'과 '인사이드 아웃'을 예매한 관람객 분포도를 살펴보면, 10대부터 40대까지 고른 예매율로 전 세대와 소통 가능한 작품임을 입증했다.

'인사이드 아웃'이 특히 여성 관객층이 주를 이룬다면, '픽셀'은 남녀 관객 비율이 비슷하단 점과 30~40대 관객수가 높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팩맨’ ‘큐버트’ ‘스머프’와 같이 귀여운 외모의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고, 깜찍한 모습으로 세상을 부술 때마다 픽셀화되는 화려한 모습이 게임에 몰입하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층까지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감성을 건드린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러한 법칙을 장착한 애니메이션이 잇따를 전망이다.

 

30일 개봉하는 '미니언즈'는 히트 애니메이션 '슈퍼배드'의 스핀 오프 작품으로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미니언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당대 최고의 슈퍼 악당만을 보스로 섬겨온 미니언들이 스칼렛 오버킬을 모시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작지만 강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코믹한 미니언들의 행동이 '성인 감성 저격'에 유효하다.

웰메이드 뮤지컬 애니메이션 '쿠크하트: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은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년 잭의 꿈과 모험, 미스 아카시아와의 로맨스라는 진한 여운이 느껴지는 스토리, 세련된 영상과 귓전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부모관객에게도 사랑받을 전망이다. 한국어 더빙판에는 '겨울왕국' 엘사 역으로 유명한 뮤지컬배우 박혜나와 창작뮤지컬 '셜록 홈즈'의 실력파 스타 이충주 등이 참여해 관심을 돋우고 있다. 8월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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