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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의 정석' 레알 마드리드, '패스의 정석' 뮌헨을 가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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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의 정석' 레알 마드리드, '패스의 정석' 뮌헨을 가르치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2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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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UCL 4강 1차전 승리, 펩 감독 전술에 익숙해 이기는 법과 막아내는 법 이미 알고 있어

[스포츠Q 강두원 기자] 현재 세계 축구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점유율’이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 FC 바르셀로나가 만들어낸 이른바 ‘티키타카’ 전술은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전술이자 모든 팀이 동경하는 전술이 됐다. 단 한 팀을 제외하고 말이다.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전이 펼쳐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 데시마’라 불리는 UCL 10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강호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시즌 분데스리가를 최단경기로 석권한 여세를 몰아 UCL 2연패까지 노리고 있는 강팀 중에 강팀이다.

많은 베팅업체에서 레알의 홈에서 열리는 경기임에도 뮌헨의 승리를 점칠 만큼 뮌헨의 경기력은 정점에 올라와 있었다.

그러나 레알은 뮌헨을 상대하는 법을 알았다. 아니 과르디올라를 상대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레알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지휘하던 시절 맞대결을 펼치며 이미 그의 전술을 어떻게 막아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이날 레알의 점유율은 90분 내내 30%를 넘지 못하며 뮌헨에 일방적으로 공을 넘겨줬다. 보통 다른 팀의 경우에는 상대팀에 70% 이상 점유율을 넘겨줄 경우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지 못한 채 힘없이 무너지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레알은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전반 19분 이스코에서 시작된 패스는 왼쪽 수비 뒷공간을 돌파한 파비오 코엔트랑에 연결됐다. 코엔트랑의 크로스는 뮌헨 수비수 3명을 뚫고 카림 벤제마에 연결되며 선제골로 명중됐다. 단 3번의 패스로 골을 만들며 ‘역습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후 레알은 중원을 탄탄히 구축하며 뮌헨의 짧은 패스를 무력화시켰고 아르옌 로벤과 프랑크 리베리의 좌우 측면 공격에도 역시 찬스를 내주지 않으며 뮌헨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레알은 뮌헨 선수들이 점점 자기 진영쪽으로 치우치는 모습을 보고 간간이 발빠른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뮌헨의 뒷공간을 노렸으나 추가골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1-0 승리의 몫은 레알이었다.

레알은 뮌헨을 잡아내는 데는 1골이면 충분했다. 뮌헨은 꾸준하게 중원에서 패스를 돌렸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레알은 경기 내내 밀렸음에도 골을 넣었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경기이고 레알은 이를 잘 알고 있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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