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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천태만상' 꼴불견부터 감동이벤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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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천태만상' 꼴불견부터 감동이벤트까지
  • 김나라 기자
  • 승인 2014.04.24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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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나라기자] 미혼남녀의 기억 속 결혼식은 어떤 모습일까?

향기로운 봄 내음에 취하고 싶은 3월부터 5월까지는 주말 내내 지인들의 결혼소식이 끊이질 않아 '결혼의 계절'이라고 불린다. 이에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웨딩컨설팅회사 가연웨딩은 최근 미혼남녀 330명을 대상으로 결혼식과 관련된 에피소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SBS 드라마 '결혼의 여신' 스틸컷 속 배우 남상미와 김지훈 [사진=삼화네트웍스]

◆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으로 기억되고 싶다면? 감동 이벤트를 준비하라

미혼남녀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결혼식으로 '예식 중 신랑신부의 감동적인 편지나 이벤트 (40%)'를 꼽았다. 한 미혼여성은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예식 중에 진심을 담은 편지를 신부에게 읽어주던 신랑의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괜히 나까지 마음이 뭉클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신랑신부에 얽힌 감동적인 사연이 있을 때 (26%)' '신랑신부와 부모님의 감동적인 장면 연출 (25%)' '축의금으로 나눔(기부) 실천 (9%)'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신랑신부에 얽힌 감동적인 사연이 있을 때’라고 답한 미혼남성은 “아무래도 가슴 짠한 사연이 있는 신랑신부이다 보니 사정을 잘 아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그 결혼식이 더욱 특별했다”고 말했다.

◆ 인륜지대사 결혼식 꼴불견 에피소드는? 축의금으로 관계 단절까지…

▲ [사진=가연웨딩]

응답자들은 결혼식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기억에 대해 '축의금으로 인한 관계 단절 (34%)'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한 미혼여성은 “함께 절친한 사이를 유지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결혼을 하게 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며 “당시 그 친구가 일방적으로 받고 싶은 결혼선물 리스트를 적어 와서 강요하듯이 얘기하는 바람에 다들 마음이 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락 없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결혼식 초대 연락 (32%)'이 결혼식의 부정적인 기억으로 꼽혔다. 이를 답한 한 미혼남성은 “동성 친구들끼리는 결혼식으로 인한 미묘한 신경전 같은 게 별로 없지만 여자친구의 경우는 다르더라. 결혼식 참석 여부를 기준으로 그 사람과의 관계를 앞으로도 끌어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생각하는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 뒤로 '결혼식 참석 여부로 갈라지는 관계 (27%)' '결혼식장 위치로 인한 기 싸움 (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결혼식장 위치로 인한 기 싸움'이라고 꼽은 한 미혼여성은 “친한 친구가 수도권에서 결혼을 하게 됐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지인들이 좀 멀지만 지하철이 있어서 불만을 얘기하지 않았는데 어떤 한 친구가 당연하다는 듯이 예비신부에게 교통비를 요구해서 좀 황당한 경우가 있었다”고 결혼식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가연웨딩의 이세영 이사는 “물론, 결혼식은 진심으로 축하해 마땅할 일이지만 결혼식이 몰려있는 계절이 되면 비용이나 스케줄 등으로 인해 하객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며 “거리낌 없는 친한 친구 관계라면 사전에 서로에게 전할 축의금이나 결혼 선물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오해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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