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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임신, 두 번째 '업그레이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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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임신, 두 번째 '업그레이드' 기회?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7.2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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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여배우 전지현(34)을 지난 20일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암살’ 인터뷰에서 만났다. 오전부터 인터뷰를 시작하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3일간 매일 오후 1시부터 딱 4차례로 한정한 인터뷰. 현장을 철저히 통제한 개인 경호원 출현, 조심스러운 몸가짐으로 인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유는 ‘임신’ 때문이었다.

1997년 데뷔한 전지현은 ‘여신’급 외모와 신체조건으로 ‘대형 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통통 튀는 매력을 한껏 드러냈으나 그녀의 무서운 잠재력은 영화·드라마로 연결되기보다 CF로 수렴됐다. 부동의 ‘CF 퀸’으로 군림했음에도 인상적인 연기활동을 보여주진 못했다.

톱스타 전지현이 임신 10주차이며 내년 초 출산할 예정이다. 소속사 문화창고 측은 22일 “전지현이 최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기쁜 소식을 알려드리는 게 도리인 것을 알지만 영화 ‘암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개인적인 일로 누를 끼칠까 염려돼 바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지현은 2012년 4월13일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의 외손자이자 동갑내기 금융인인 최준혁과 결혼했다.

그랬던 전지현이 배우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던 시기가 2012년이다. 두 남자를 만나면서부터다. 바로 감독 최동훈과 남편 최준혁.

영화 ‘도둑들’에서의 예니콜을 연기하던 당시 최동훈 감독으로부터 “숨을 쉬지 말고 연기하라”는 디렉션을 받은 전지현은 “과거의 패턴화된 연기에서 벗어나 군더더기 없이 연기하는 법을 깨닫게 됐다. 연기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고 20일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바 있다. 남편 최준혁과 결혼한 이후 “나를 향한 세상의 시선이 부드러워졌음을 느꼈다”고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녀 자신도 여유로워지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사로잡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안하무인 톱스타 천송이 역을 신들린 듯 소화하면서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에선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을 맡아 깊은 감정선은 유지하면서도 욕심을 덜어낸 가벼운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연기에서 또 한번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다"고 소망하던 전지현은 내년에 여자로서, 배우로서 두 번째 업그레이드를 이루게 된다. 새 생명의 엄마가 됨으로써 모성애를 알게 된 그녀의 연기는 한층 더 깊어질 것임이 분명하다.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20대를 능가하는 탄력 넘치는 ‘가벼움’, 결혼과 출산을 경험한 여자만의 ‘무게감’이 공존하는가 하면 ‘여신’과 ‘속물’을 자유자재로 줄타기할 전망이다.

2016년, 안방극장과 충무로는 무서운 여배우를 만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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