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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혐의' 최홍만 시련의 끝은? 또 복귀 물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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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혐의' 최홍만 시련의 끝은? 또 복귀 물건너가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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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로드FC 복귀 앞두고 악재…지난해도 대전료 문제로 경기 당일 복귀 무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5)의 격투기 선수 후반이 좋지 않다. 한때 격투기 선수서 무패를 달리던 최홍만이었지만 이번에는 사기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선수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홍만은 지인 2명에게 모두 1억25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고 23일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최홍만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 2명으로부터 각각 1억 원과 2500만 원을 빌린 뒤 이를 제대로 갚지 않아 지난 5월 경찰에 사기혐의로 고소됐다. 최홍만은 1억을 빌린 지인 A씨에게 1800만 원, 나머지 B씨에게 500만 원만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혐의로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은 6년 만에 격투기 복귀전을 갖는 최홍만으로서는 최대 악재다. 이미 최홍만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벌어지는 로드FC 024 인 재팬 경기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상황이지만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최홍만은 일본 현지에서 "예전처럼 다시 격투기에 빠져들면서 국내 격투기와 내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여러 선수들을 보며 내 이름을 건 체육관을 차리고 싶은 생각도 있다. 격투기 붐이 다시 예전처럼 일어났으면 하는 것이 내 최고의 소망"이라고 밝혔지만 사기혐의로 피소되면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고 있다.

이미 최홍만은 수차례 격투기 복귀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 2009년 10월 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드린 슈퍼 헐크 그랑프리 4강전에서 '미노와 맨'으로 불리는 미노와 이쿠히사에게 서브미션 패배를 당하는 등 종합 격투기 선수로서 경쟁력이 있는지도 의문점이 들고 있다.

최홍만은 입식 타격기인 K-1에서는 '격투 머신'이라는 새미 쉴트(네덜란드)에도 승리하는 등 12승 6패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종합 격투기에서는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에 지는 등 2승 3패로 승률이 좋지 못하다. 더구나 K-1에서도 막판 3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경쟁력을 잃었다.

그동안 격투기 복귀에 대한 소문은 있었지만 그때마다 무산되곤 했다. 지난해는 레볼루션 측과 계약을 맺고 5년 만에 복귀전을 앞두고 있었지만 대전료 미지급을 놓고 갈등을 벌인 끝에 경기 당일에 출전을 취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 2005년 격투기 선수로 전환한 최홍만은 올해가 10년째다. 그리고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로 선수 말년으로 접어들었다. 이젠 선수 최홍만이 아니라 '이슈 메이커' 또는 '뜨거운 감자'로 전락한 최홍만을 보는 격투기 팬들의 시선은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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