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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갑지 않은 '이닝 1위 도약', 유희관 시즌 최다 6실점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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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갑지 않은 '이닝 1위 도약', 유희관 시즌 최다 6실점 뭇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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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소' 5이닝 던지고 강판, 후반기 첫 등판 자존심 구겨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닝 소화 1위로 올라섰지만 달갑지 않다. 다승 선두 유희관(29·두산)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뭇매를 맞았다. 이번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이다.

유희관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7구를 던져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이현호에게 넘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8에서 3.58로 크게 솟아올랐다.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가 사라졌다.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 적응하지 못한 탓일까. 초반 매 이닝이 힘겨웠다. 결정구는 가운데로 몰렸고 최고 구속은 시속 130㎞도 될까말까였다. SK 타자들은 밋밋한 유희관의 공을 보자 초반부터 자신감 있게 배트를 휘둘렀다.

▲ 유희관이 23일 인천 원정 SK전에서 시즌 최소인 5이닝을 던져 시즌 최다인 6실점을 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사진=스포츠Q DB]

유희관은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중전안타, 3번타자 최정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희생번트, 폭투로 3루를 내준 뒤 나주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3회말에는 큰 것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이명기에게 볼넷, 임훈에세 사구를 내주더니 최정에게 적시타, 이재원에게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0-6이 됐다.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무너지는 유희관의 한계가 드러나는 흔치 않은 날이었다.

그나마 나았던 건 4,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는 점이다. 5이닝을 채운 유희관은 125⅔이닝을 채워 조쉬 린드블럼(롯데), 알프레도 피가로(삼성), 앤디 밴헤켄(넥센), 에릭 해커(NC), 헨리 소사(LG) 등 외국인 에이스들을 모두 제치고 이닝 1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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