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이재원, 류현진이 떠오르지 않는다
상태바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이재원, 류현진이 떠오르지 않는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3 2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째 KBO리그 정상급 생산성, 변함없이 SK 타선 지키는 중심타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류현진을 거르고 뽑은 선수’라는 꼬리표는 이젠 식상하다. 이재원(27·SK)은 명실상부한 리그 정상급 타자 중 한명이다.

이재원이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 3회말 1사 1,3루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대형 3점포를 터뜨린 것. SK는 이재원의 대포에 힘입어 두산을 7-6으로 물리쳤다.

프로 데뷔 9년차던 지난해 비로소 풀타임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0.337, 12홈런 83타점을 기록했던 이재원은 올해 역시 SK의 중심타자로 변함없이 맹활약하고 있다. 타율 0.311, 10홈런 74타점이다. 홈런, 타점에서 커리어하이 경신이 확실시 된다. 최정, 박정권, 김강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부진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동안 이재원이 외로이 토종 타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 이재원이 23일 인천 두산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리그를 주름잡는 선수들을 알아보는 가장 쉬운 지표다. 대개 9할을 넘으면 특급선수로 분류되는데 이재원은 지난해 0.920으로 16위에 자리한데 이어 올해도 0.858로 24위에 랭크돼 있다. 2년 연속 4할 출루율도 넘본다. 이재원의 올해 출루율은 0.394다.

마스크를 쓰고서는 268⅔이닝만 소화해 순수한 포수로서의 가치는 다소 떨어지지만 방망이 실력만으로도 이재원의 존재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정상호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백업포수로 분류한다면 단연 최고 수준이며 지명타자로 치더라도 이승엽(삼성), 이호준(NC)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06년 인천 연고팀인 SK는 동산고의 류현진이 아닌 인천고의 이재원을 지역 우선 지명 선수로 선택했다. 류현진의 팔꿈치 수술 경력에 의문부호가 붙었고 다음해 안산공고 출신의 김광현을 지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야구팬들은 더 이상 이재원이 등장해도 류현진을 떠올리지 않는다.

▲ 이재원의 생산성은 KBO리그 20위권이다. 야구팬들은 더 이상 이재원을 두고 류현진을 논하지 않는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이재원이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정상급 선수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