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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일본에도 패해 그룹B 강등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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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일본에도 패해 그룹B 강등 확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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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까지 끌려가다 3피리어드 두 골 만회했지만 끝내 패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아이스하키의 '평창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채 4연패해 강등이 확정됐다.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4일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벌어진 대회 디비전1 그룹A 4차전에서 2-4로 패했다.

현재 4위와 5위를 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헝가리가 이미 승점 4을 확보한 상황에서 한국은 26일 우크라이나전에서 이겨도 승점 3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그룹B 강등이 확정됐다.

그룹B로 강등될 경우 23위까지 끌어올렸던 세계 랭킹도 하락이 불가피하다. 세계 18위에 오를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출전권을 부여하는 것을 고려하겠다는 IIHF의 약속을 고려할 때 그만큼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의 길이 힘들어진 셈이다.

전날 오스트리아전에서 3-0으로 이기다가 4-7로 역전패한 한국으로서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최소한 연장 승리라도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승리가 절실하다는 마음이 더욱 몸을 굳게 만들었다. 1피리어드에 3골을 내리 내줬다.

경기 시작 1분 14초만에 히로키 우에노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불과 2분여만인 3분 9초에 다카하시 세이지에게 두번째 골을 내줬다. 11분 8초에는 우에노에게 다시 골문을 열어줬다.

2피리어드에서는 후반에 골을 내줬다. 18분 40초 이영준에 이어 18분 54초 김상욱에 연속 2분 퇴장을 당했고 수적 열세에 직면한 상황에서 상대 외국인 귀화 선수 아론 켈러에게 네번째 골을 내줬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2피리어드 종료 14초전 다카하시가 2분 퇴장당한 틈을 타 3피리어드 1분 15초만에 김기성의 도움을 받은 마이클 스위프트가 골을 넣었다.

이어 미타무라 고헤이가 2분 퇴장당한 뒤 불과 16초만인 3분 25초에 이돈구가 브록 라돈스키, 김기성의 도움을 받아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두 골을 넣으면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관중들의 함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박우상과 스위프트가 계속 2분 퇴장을 당하면서 추격할 힘을 잃었다. 경기 종료 1분 1초 전에는 이돈구가 경기 지연으로 2분 퇴장을 당해 더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골을 넣지 못했다. 이렇게 강등이 확정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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