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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9일만에 복귀하는 최홍만, 로드FC서도 '테크노 골리앗'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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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9일만에 복귀하는 최홍만, 로드FC서도 '테크노 골리앗' 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5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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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0대 중반 맞은 카를로스 도요타 상대…'이겨도 본전' 경기될 듯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최홍만(35)이 2119일 만에 맞는 격투기 복귀전을 성공으로 이끌고 로드FC의 '테크노 골리앗'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최홍만이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카를로스 도요타(44·일본)와 로드FC 24 인 재팬에서 맞붙는다. 최홍만으로서는 지난 2009년 10월 6일 미노와 이쿠히사(일본, 일명 미노와맨)와 경기 이후 2119일 만에 링에 오르는 것이다.

최홍만은 꾸준히 격투기 복귀에 대한 얘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모두 불발에 그쳤다. 미국 프로농구(NBA) 전설 샤킬 오닐과 맞붙는다는 얘기도 있었고 지난해에는 레볼루션 대회 당일 대전료 미지급 문제와 맞물려 경기 출전을 거부한 적도 있다.

▲ 최홍만(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4일 일본 도쿄 선루트 프라자 도쿄에서 개체량에 통과한 뒤 경쟁상대인 카를로스 도요타(왼쪽에서 두번째)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드FC 제공]

최홍만의 그동안 행적을 보면 '이벤트성' 경기에 나선 적이 많았다. 실력에서는 다소 처질지는 몰라도 216cm의 거대한 체구는 분명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한 요소였다.

최홍만은 데뷔부터 이벤트 요소가 가득했다. K-1 서울 그랑프리 2005에서 챔피언에 올랐을 때부터 상대가 안되는 경쟁자들하고만 싸웠다. 스모선수 출신 와카쇼요와 아케보노와 맞붙은 뒤 체격적으로 도저히 비교가 안되는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태국)과 연장전 끝에 판정으로 이긴 것이 그 증거다.

또 최홍만은 새미 쉴트(네덜란드)를 이기긴 했지만 마이티 모(아메리칸 사모아)나 레미 보냐스키(네덜란드), 제롬 르 밴너(프랑스), 바다 하리(모로코) 등 조금만 실력있는 선수와 맞붙으면 힘을 쓰지 못했다.

종합격투기에서도 경쟁력은 더욱 떨어졌다. 최홍만이 종합격투기에서 거둔 2승은 코미디언 출신 바이 올로군(나이지리아)와 미국 프로야구 스타 출신인 호세 칸세코(쿠바)가 전부였다. 최홍만의 2119일 만의 도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이유다.

이 때문에 로드FC 쪽에서도 최홍만의 '연착륙'을 위해 40대 중반 도요타를 상대로 붙였다. 도요타가 일본에서 열린 리얼 대회에서 다카세 다이주, 야노 게이타 등에 이겨 2연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나이는 어쩔 수 없다.

특히 도요타는 지난해 최홍만이 대전료 미지급을 이유로 출전을 거부했던 레볼루션 대회의 상대로 결정되어있던 선수였다. 로드FC가 도쿄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이벤트성으로 끼워놓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최홍만이 도요타를 이긴다고 해도 워낙 체격적으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겨도 본전'인 경기다. 진다면 그의 격투기 인생은 더이상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최홍만은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경기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다. 로드FC에서 진정한 '테크노 골리앗'이 될지 볼거리로 전락하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최홍만이 출전하는 로드FC 024 인 재팬은 25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최홍만의 경기가 메인 이벤트인 전어진(22·일산 팀맥스)과 후쿠다 리키(일본)의 미들급 타이틀 매치 바로 전에 잡힘에 따라 최홍만 경기시간도 10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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