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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러브콜' 해멀스 노히트노런, 주가 폭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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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러브콜' 해멀스 노히트노런, 주가 폭등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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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탈삼진 컵스 셧아웃, 트레이드 마감일 닷새 남기고 MLB 290호 대기록

[스포츠Q 민기홍 기자] LA 다저스가 주시하고 있는 콜 해멀스(32·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해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원정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29개의 공을 던져 무피안타 1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번 시즌 MLB 3호이자 필라델피아 역사상 13번째, MLB 사상 290번째 노히트노런이다.

좌완 선발인 해멀스는 현재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는 강팀들의 영입 물망에 올라 있다. 노히트노런으로 가치가 폭등할 전망이다.

해멀스는 필라델피아와 2018년까지 계약했다. 평균 연봉이 2350만 달러(275억 원)에 달한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곳은 다저스같은 빅마켓 구단밖에 없다. 어깨 관절 와순 부상으로 류현진을 잃은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의 뒤를 이을 강력한 선발을 원하고 있다. 해멀스의 다저스행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이유다.

이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투수의 로망인 노히트노런을 달성함으로써 해멀스는 1951년 클리프 체임버스(당시 피츠버그), 2010년 에드윈 잭슨(애리조나)에 이어 노히트노런 시즌에 트레이드되는 세 번째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마지막 등판이 유력해 팬들과 아름다운 작별 인사를 하게 됐다.

노히트노런 하면 언제나 수비에서 큰 도움을 주는 동료들이 있게 마련. 이날의 도우미는 오두벨 에레라였다. 8회말 데이빗 로스가 좌중간으로 보낸 큼지막한 타구를 재빨리 쫓아가 다이빙 캐치로 건져냈고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뜬공도 워닝트랙에서 넘어지며 잡아내 해멀스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해멀스를 향해 필라델피아 선수들이 모두 달려들어 격한 축하를 보냈다. 기록의 희생양이 됐지만 컵스 팬들은 일제히 기립해 상대 투수의 대기록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필라델피아는 5-0으로 승리했고 해멀스는 시즌 6승(7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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