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공포의 9번타자' 범가너, 3호 홈런-11승 동시 수확
상태바
'공포의 9번타자' 범가너, 3호 홈런-11승 동시 수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6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LB 투수 중 홀로 두자릿수 안타, 시즌 타율 0.256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못하는 게 없다. 메디슨 범가너(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챙겼다.

범가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 하고 시즌 11승(5패)째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6이 됐다.

마운드에서의 본업도 충실했지만 그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첫 타석에서 터뜨린 솔로포였다. 왼손 투수지만 오른손 타자인 범가너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서 들어서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 배싯의 시속 90마일(145㎞)짜리 싱커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3호.

범가너는 타율 0.256(43타수 11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타수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투수는 범가너가 유일하다. 대개 투수가 들어서는 9번은 쉬어가는 타순이지만 범가너가 등판한 샌프란시스코는 그렇지 않다.

범가너는 지난해 33경기에 등판해 18승 10패,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투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7경기에 등판해 두 차례 완봉승을 기록하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해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제패에 앞장섰다. 최고 권위의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뽑은 올해의 스포츠맨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제치고 선정되기도 했다.

▲ 투수 범가너는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샌프란시스코는 북치고 장구친 범가너의 맹활약에 힘입어 오클랜드를 2-1로 꺾었다. 4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를 2.5경기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