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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일의 기적' 전인지 '한·미·일 메이저' 천하통일, 그 임팩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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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일의 기적' 전인지 '한·미·일 메이저' 천하통일, 그 임팩트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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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 살롱파스컵부터 KLPGA 하이트진로까지 무한질주…올시즌 목표 5개도 상반기에 모두 이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77일.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전무후무한 역사를 세우기까지 단 100일도 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 일본 투어 메이저 대회를 한 시즌에 석권하는 대기록이 만들어졌다.

전인지는 2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63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와 박결(19·NH투자증권)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인지는 갑작스럽게 좋아진 날씨에 그린이 한껏 달궈진 가운데 치러진 마지막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다른 경쟁자들도 뒷걸음질을 치면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 전인지가 2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KLGP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여태껏 K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한 시즌에 모두 석권한 선수는 없었다. 김효주(20·롯데)가 지난해 하이트진로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퀸이 되며 KLPGA와 LPGA를 동시에 석권하긴 했지만 일본 무대까지 점령하진 못했다.

하지만 전인지는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을 단 77일 만에 해냈다.

시작은 지난 5월 10일이었다. 이바라키현 츠쿠바미라이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 6655야드)에서 열렸던 살롱파스컵에서 12언더파 276타로 4타차 우승을 차지한 것. 전인지의 첫 JLPGA 우승이기도 했다.

이어 전인지는 지난달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카스터의 랭카스터 컨트리클럽(파70, 6483야드)에서 끝난 LPGA US여자오픈에서 8언더파 272타로 한 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3위였던 전인지는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는데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그러나 전인지의 한미일 한 시즌 동시 메이저 석권은 어려운 것처럼 보였다. 계속된 일정과 시차 적응, 여독 때문에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 앞서 벌어졌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기권을 하고 말았다.

피로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이어졌지만 24일 폭우와 안개 등으로 하루 휴식을 취한 것이 전인지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또 2라운드가 25일로 미뤄지면서 대회가 3라운드로 축소돼 치러진 것도 전인지가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전인지는 자신의 올 시즌 목표를 시즌 3승과 매치플레이 우승, 지난해 우승했던 대회 타이틀 방어, LPGA 대회 우승 및 LPGA 시드 확보로 삼았다. 이 모든 목표를 다 이뤄낸 것은 물론이고 초과 달성했다. 이제 전인지의 눈은 오는 31일부터 시작하는 LPGA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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