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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절친' 푸이그의 파란만장 인생, 영화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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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절친' 푸이그의 파란만장 인생, 영화로 본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26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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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사 푸이그의 쿠바 망명기 판권 사들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언제나 류현진(27)과 티격태격하며 국내팬들과도 친숙한 LA 다저스의 '악동' 야시엘 푸이그(24)가 조만간 영화 속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았던 야시엘 푸이그의 쿠바 탈출기가 영화로 제작되기 위한 첫 단계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한국시간) 미국의 연예매체 헐리웃리포터는 브렛 레트너와 레트팩 엔터테인먼트가 ‘푸이그의 쿠바 탈출기’ 판권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로스엔젤레스 매거진의 제시 캐츠는 5개월에 걸친 장기 취재를 통해 푸이그의 파란만장했던 쿠바 탈출기를 상세하게 전했다. 납치와 인신매매, 협박, 마약 등이 등장하는 아찔한 스토리의 중심에 푸이그가 있었다.

푸이그는 2012년 6월 배삯으로 25만 달러를 약속하고 멕시코 최대 마약 밀매업자들의 도움을 받아 모터보트를 타고 쿠바를 나왔다. 푸이그와 멕시코 조직 사이에는 라울 파체코라는 브로커가 있었다. 파체코는 푸이그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면 수입의 20%를 받는 조건으로 모든 비용을 해결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파체코는 멕시코 조직에게 약속 시간 안에 돈을 주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조직은 푸이그의 손을 잘라버리겠다며 협박했다. 파체코는 재력가들의 도움을 받아 폭력 집단을 멕시코로 보내 푸이그를 가까스로 살려냈다. 며칠 후 푸이그는 멕시코시티에서 다저스와 7년 4200만 달러(약 436억원)의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푸이그는 계약 뒤 130만 달러(13억 5000만원)를 파체코에게 지불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미국 무대 입성 이후에도 계속해서 협박에 시달려야만 했다. 돈과 푸이그를 모두 놓친 멕시코 조직은 가만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조직의 두목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되며 사건이 일단락돼 푸이그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지난 17일 LA 타임스는 푸이그의 쿠바 탈출에 대해 “푸이그가 망명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고싶지 않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푸이그는 에이전트를 통해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시간을 착각해 지각하고 과속하다 경찰에 적발되는 등 기이한 행동으로 언제나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푸이그다. 끔찍한 기억들로 가득한 그의 쿠바 망명기가 영화로 제작되면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우뚝 설 것으로 보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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