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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우승 신드롬 2.0, 메이저 삼국통일 ‘더블’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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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우승 신드롬 2.0, 메이저 삼국통일 ‘더블’도 가능할까?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5.07.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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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한석 기자] ‘메이저 퀸’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국내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삼국 통일’ 신화를 업그레이드했다. 통산 위업을 넘어 단일 시즌에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최초로 석권하는 신기원을 열었다.

전인지는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데뷔 시즌인 2013년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지난 5월 10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메이저대회 월드레이디스십 살롱파스컵 석권, 그리고 지난 1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제70회 US여자오픈 제패로 통산 한·미·일 메이저 무대를 차례로 정복했다. 9년 전 ‘슈퍼땅콩’ 장정에 이어 두 번째로 한·미·일 3개국 메이저 무대를 세 시즌에 걸쳐 통일한 전인지였다.

전인지는 26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 한·미·일 메이저 ‘삼국통일’ 위업을 한 시즌으로 단축했다. 그것도 불과 ‘77일의 기적’으로 완성했다.

▲ 전인지가 2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이제 전인지는 우승 기세를 이어 한·미·일 투어 메이저대회 ‘멀티’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바로 LPGA 정식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내년에 가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인지는 남은 시즌 동안 국내 무대와 JLPGA, LPGA를 종횡무진 누비며 승수쌓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전인지는 삼국통일 ‘더블’ 신화도 이뤄낼 수 있을까. 3개국 투어에서 우승 한 번씩 보태 메이저 ‘2관왕’을 달성할 수 있느냐는 대회 일정 선택과 강행군에 따른 집중력에 달려 있다.

우선 전인지는 오는 30일 개막되는 브리티시 오픈에서 LPGA 메이저 2연승 도전에 나선다. LPGA 메이저대회는 오는 9월 10~13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하나 더 남아 있지만 사실상 영국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리는 기간에 한국과 일본에서도 메이저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에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이 기간 한국에선 KLPGA선수권이, 일본에선 일본여자골프선수권대회가 각각 예정돼 있다.

이후 한국에서는 10월 22~25일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이 남아 있고, 일본에서는 10월 1~4일 일본여자오픈, 11월 26~29일 투어챔피언십 등 두 개의 메이저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전인지가 3개국 메이저대회 '더블'을 이루기 위해서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먼저 공략하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에비앙 챔피언십에 도전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전인지로서는 LPGA 메이저대회에 주력하고 나머지는 각각 3,2개 메이저대회가 남은 일본과 한국에서 참가대회를 잘 선택한다면 힘의 안배를 통해 대기록에 도전하는데 힘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대회 2개씩 석권하는 시나리오가 버거울 경우, 우승 상금과 다승 도전, LPGA 경험 축적 등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메이저대회 승수를 늘리는 쪽으로 궤도를 수정하는 것도 명실공히 ‘메이저 퀸’ 전인지의 주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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