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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과 스윙까지 바꾼 전인지 우승의 힘, 겸손과 일신우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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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과 스윙까지 바꾼 전인지 우승의 힘, 겸손과 일신우일신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6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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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활약하려면 변화 필요, 퍼팅 교정하면서 자신감…좋은 기운받아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선"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아직 20대 초반의 나이지만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할 줄 아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다. 지난해 세번의 우승을 쌓으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새로운 강자가 됐지만 자신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기존 것을 버릴 줄 아는 용기까지 지녔다.

전인지는 2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63야드)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이날 우승으로 한 시즌에 한미일 3개국 투어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지난해 자신이 기록했던 개인 최다승 3승을 넘어 전반기에만 4승을 기록했다.

▲ 전인지가 2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지은 뒤 주먹을 쥐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이처럼 전인지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변화와 발전이다. 기존의 것을 고수하는 것은 곧 정체이며 퇴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전인지다.

전인지는 우승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LPGA에 출전하면서 한 단계 성장하려면 변화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퍼트부터 교정했다"며 "퍼트 교정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지난달 초부터 스윙 교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인지가 스윙 교정을 시작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LPGA 투어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퍼트와 스윙을 교정한 것이 메이저 퀸이 된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이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큰 것을 이뤄냈지만 아직 (한국 나이로)22세 골프선수 전인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자만하지 않고 나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가짐을 갖고 투어 생활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메이저대회답게 어려운 코스도 극복해내며 전인지는 끝내 우승을 완성했다. 보통 메이저대회는 코스를 어렵게 설계하는 것이 보통이다.

▲ 전인지가 2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끝난 2015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맥주세례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전인지는 이에 대해 "원래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모든 홀이 어렵다. 4년 전에도 국가대표로 참가했을 때 어려움을 겪었다"며 "당시 16번홀에서 실수를 했는데 이번에도 16번홀이 무척 긴장됐다. 그러나 긴장감을 즐기고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전인지의 다음 목표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도전이다. 이미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전인지로서는 메이저대회 '멀티 우승' 도전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우승한다면 전인지는 명실상부한 세계 여자골프의 최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

전인지는 "집에서 짐을 싸자마자 공항에 가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라 따로 준비하진 않았다"며 "그래도 메인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한미일 한 시즌 메이저 석권이라는 좋은 기운을 받고 간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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