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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골프회동 '논란'은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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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골프회동 '논란'은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
  • 김나라 기자
  • 승인 2014.04.26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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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나라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골프 회동' 소식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네티즌들이 이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한 보도전문 매체는 "세월호 침몰 참사로 연예계에서도 애도와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경규는 26일 11시 전남 화순에 있는 무등산컨트리클럽에서 지인 3명과 라운딩을 했으며 그의 골프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마치 논란을 부추기듯 보도해 네티즌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에 이경규 측은 "수개월 전, 예정된 행사가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행사 측 관계자로부터 라운딩 제안을 받고 개인적으로 참석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하며 "이경규는 골프 라운딩을 멈추고 서둘러 빠져나왔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 이경규 [사진=SBS 방송 캡처]

특히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은 24일 오후 방송된 종편채널 JTBC '썰전'에서 해양수산부의 3200개 안전 매뉴얼이 공개된 가운데 보도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매뉴얼의 전개 부분에는 "사건 당일 오후 브리핑 실시" "매일 오전 오후 2차례 정례브리핑 실시 공지"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 개발"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문제가 된 바 있다.

'썰전' 패널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의 소장 이철희는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제작한 '해양사고(선박) 위기관리 실무매뉴얼'에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 개발' 이라는 매뉴얼이 있는데 인명을 구조하고 재난을 방지하는데 목표가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덤터기를 덜 쓰고 비난을 덜 받는 쪽으로 행동할까를 고민한다는 뜻이다"고 비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트위터리안들은 언론의 마녕사냥식 보도 행태를 꼬집고 있다. myallxxx는 "나처럼 국민 대부분은 이경규에게 잘못이 없다고 하는데 기자들 제목은 빈축 같은 단어를 쓰네. 이건 기사로 선동하는 거 아닌가? 마녀사냥하라고?", Arabprinxxxx는 "이경규씨 골프치러 간 게 문제라면 우리는 영화관도 가지 말아야하며 야구장에서 응원도 하지 말아야하고 영화도 보지 말아야하고 놀이동산도 가면 안되고 라면에 계란도 넣어먹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profxxx "재난 매뉴얼 중 하나인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으로 미국 대통령 오바마 방한건이 화제를 일으키는데 실패하니 이경규 골프로 아이템 개발한 거 같은데 약하다 약해. 실패", jeungnamxxxx "나라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연예인이 골프를 친다면 비난받을 일이 맞지만 이경규가 골프치는 게 뉴스거리가 되는 현실이 우습다. 이경규를 비판하는 언론이 세월호 침몰을 수습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무능한 권력을 비판하고 날을 세우고 있었다면 박수 받았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유명인이니 요즘 같은 시국에 안 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 "조금만 더 주의 깊게 생각해봤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알려진 사람인 만큼 알아서 자제했어야 한다" 등의 입장을 보였다.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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