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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4위' 유소연 힘겨웠던 분전, 너무나 강했던 렉시 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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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4위' 유소연 힘겨웠던 분전, 너무나 강했던 렉시 톰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7 0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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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더파 선전에도 공동 4위, 박희영 공동 8위…톰슨, 18언더파로 역전우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분전했지만 렉시 톰슨(미국)의 상승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김효주(20·롯데) 등이 잠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를 비운 사이 모처럼 미국 선수가 힘을 냈고 한국 선수의 LPGA 5연승은 무산됐다.

유소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 래피즈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1, 6414야드)에서 벌어진 2015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KPGA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최나연(28·SK텔레콤)과 전인지(21·하이트진로), 최운정(25·볼빅) 등 4연승을 달렸던 한국 선수들은 마이어 클래식까지 정상에 올라 사상 최초 5연승을 노렸지만 톰슨의 상승세에 막혀 무산됐다.

전날까지 공동 4위였던 유소연은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5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던 것이 선두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원인이 됐다. 유소연은 6번홀을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 9개홀에서 2타를 줄인 뒤 10, 12,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톰슨의 기세를 막기엔 무리였다.

유소연은 우승을 놓쳤지만 시즌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 공동 8위를 시작으로 HSBC 위민스 챔피언스(공동 4위), 킹스밀 챔피언십(준우승),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공동 4위), US여자오픈(공동 5위)에 이어 올 시즌 여섯 번째 '톱10'에 들며 꾸준함을 보였다.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도 한때 상승세를 타면서 선두 추격의 발판을 놨다. 1, 8번홀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인 박희영은 11번부터 13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5타를 줄였다. 그러나 14번부터 16번홀까지 세 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면서 뒤로 밀려 선두권과 멀어졌다.

17, 18번홀을 파로 막아낸 박희영은 재미교포 신예 앨리슨 리(19)와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기대를 모았던 백규정(20·CJ오쇼핑)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10언더파 274타로 4타를 줄인 이일희(27·볼빅)와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세계 여자골프랭킹 1위 박인비는 5타를 잃으며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0위에서 공동 44위까지 미끄러져 다음주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앞두고 불안감을 남겼다.

3라운드 선두 리제트 살라스(미국)에 4타 뒤진 공동 2위에서 출발한 톰슨은 전반 9개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뒤 10, 11번홀과 이번 대회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15번홀까지 버디를 잡아내는 상승세를 타며 18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

톰슨은 17번홀 보기로 2위권에 한 타차로 쫓기기도 헀지만 18번홀을 파 세이브하며 지난해 4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LPGA 5승째를 거뒀다.

반면 살라스는 이날 한 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17언더파 267타로 제리나 필러(미국)와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유소연과 함께 공동 4위였던 필러는 톰슨, 살라스와 함께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톰슨의 무서운 상승세에 밀려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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