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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 역전 끝내기' 롯데, '철벽' 박희수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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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 역전 끝내기' 롯데, '철벽' 박희수 무너뜨렸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26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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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금민철, 1067일만의 선발승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롯데가 사직 홈에서 최고의 마무리 SK 박희수를 무너뜨리고 활짝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루이스 히메네스의 좌익선상 끝내기 안타로 SK를 꺾고 승률 5할(10승10패1무)에 복귀했다.

잠실에서는 KIA가 김원섭의 결승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LG를 5-2로 꺾었다. 김원섭은 7회말 역전 위기 상황에서 보살로 팀을 건진데 이어 결승 타점까지 올리며 수훈갑이 됐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뜨거운 방망이로 전날 대패 굴욕을 안긴 삼성에 10점차 패배를 안겼다. 강정호는 연타석 홈런, 박병호는 시즌 6호 홈런을 쳤고 ‘멀티맨’ 로티노는 3안타를 쳐내며 타격 선두로 올라섰다.

마산에서는 두산이 에이스 유희관의 7이닝 2실점 역투와 김현수-호르헤 칸투의 백투백 홈런 속에 NC에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다.

◆ SK 4-5 롯데 (사직) - 박희수 무너뜨린 롯데, 히메네스 끝내기 안타 

▲ 롯데가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히메네스의 끝내기 안타로 SK에 5-4 승리를 거뒀다.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는 히메네스. [사진=스포츠Q DB]

롯데가 9회말 공격에서 SK의 ‘철벽 마무리’ 박희수를 무너뜨리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회초 박정권의 좌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가 2회말 강민호의 시즌 6호 솔로포로 따라왔지만 SK는 3회초 김강민의 홈런과 4회초 이재원의 안타와 나주환의 볼넷, 김성현의 2루타로 두 점을 더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4회말 강민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잡았다. 7회말에는 김민하의 2루타와 정훈의 3루타로 SK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박희수를 맞아 9회말에 접어들었다.

9회말 2사.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롯데가 기적을 만들기 시작했다. 정훈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대타 박준서가 중전안타를 쳐내며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황재균은 볼넷을 얻어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만루 기회를 이어줬다.

히메네스는 박희수의 2구째를 밀어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로 부산팬들을 열광케 했다.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던 SK 박희수를 상대로 만들어낸 대역전극이라 더욱 짜릿했다.

◆ KIA 5-2 LG (잠실) - 김원섭 결승 밀어내기 볼넷 KIA, LG에 승리

KIA가 외국인 투수 듀오의 활약으로 LG에 당했던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 선발 데니스 홀튼과 LG 선발 우규민이 빼어난 투구로 팽팽하게 맞섰다.

KIA는 4회초 김원섭과 이종환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박기남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LG는 5회말 이병규와 윤요섭의 볼넷, 오지환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용택의 땅볼과 손주인의 희생플라이로 2-2로 균형을 맞췄다.

6, 7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은 두팀의 희비는 8회초에 엇갈렸다. KIA는 김주형의 볼넷, 안치홍의 사구, 이대형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원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나온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의 외국인 선발 홀튼은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는 8회말 2사에 올라와 아웃카운트 4개를 퍼펙트로 잡으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LG는 호투하던 우규민이 8회초 무너지며 패배하며 8위 한화와의 승차가 2.5경기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 삼성 1-11 넥센 (목동) - ‘이제야 나타난’ 금민철, 넥센 전날 대패 갚아

넥센이 금민철의 호투와 대포쇼를 앞세워 삼성을 11-1로 대파했다. 공동 2위 SK와 NC가 나란히 패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회말 강정호가 삼성 선발 J.D 마틴에게 좌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삼성은 3회초 김상수가 좌월 솔로홈런으로 응수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경기가 한 쪽으로 기울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 넥센이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11-1로 대파했다. 지난 9일 목동 KIA전에서 타격하고 있는 강정호. [사진=스포츠Q DB]

3회말 넥센은 강정호가 또 다시 솔로홈런을 날렸다. 5회말에는 박병호가 시즌 6호 우중월 1점홈런을 터뜨렸다. 6회와 7회에도 비니 로티노, 허도환, 서건창, 이택근이 줄줄이 안타를 터뜨리며 6점을 더 달아났다.

넥센 선발 금민철은 6.1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095일만의 승리이자 1067일만의 선발승이었다. 지난 20일 마산 NC전에서 7이닝 2실점하며 성공적인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삼성 선발 마틴은 5.1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 두산 6-2 NC (마산) - ‘진정한 에이스’ 유희관 호투 두산, 이틀 연속 NC 잡아

유희관의 안정감이 무섭다. 두산이 유희관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김현수, 호르헤 칸투의 대포를 앞세워 NC에 이틀 연속 승리했다.

3회초 두산은 선취점을 얻었다.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장민석이 도루에 성공했고 정수빈이 장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초에는 김현수와 칸투가 백투백 홈런을 작렬하며 3-0으로 달아났다.

NC는 4회말 이호준의 볼넷, 에릭 테임즈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권희동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두산은 더 달아났다. 6회초 양의지와 오재원의 적시타 등으로 6-1로 스코어를 벌렸다.

▲ 두산의 에이스 유희관이 2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시범경기 당시 유희관. [사진=스포츠Q DB]

유희관은 6회말 한 점을 더 실점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 나온 필승조 정재훈과 이용찬은 나란히 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굳게 지켰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김현수가 전날 3안타에 이어 이날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1번으로 승격한 정수빈과 하위타선에 배치된 오재원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칸투는 홈런 포함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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