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2 19:45 (목)
노승열, 54홀 '노'보기 선두 '생애 첫 승 보인다'
상태바
노승열, 54홀 '노'보기 선두 '생애 첫 승 보인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4.27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리히 클래식 3R 단독 선두...18언더파 2타차 선두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코리아 영건’ 노승열(23 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프로 데뷔 첫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노승열은 27일(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 734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만 솎아내는 집중력을 앞세워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대회 첫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사흘 내내 54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노승열은 단독 2위에 오른 키건 브래들리(28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 노승렬이 27일(한국시간) 취리히 클래식 3라운드 마지막 홀을 파로 마감하며 54홀째 연속 노 보기 행진으로 선두에 오른 뒤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노승열이 우승할 경우 2002년 최경주(44 SK텔레콤)에 이후 이 대회에서 12년 만에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하게 된다. 2010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동해온 노승열은 그동안 77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

지난해 9월 웹닷컴투어(2부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네이션와이드 칠드런스 호스피탈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어렵게 올 시즌 PGA 투어 카드를 따낸 노승열은 앞선 13개 대회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뒷심부족도 이번 대회에서는 사라진 분위기다. 노승열은 연일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뿜어내고 있고 80%가 넘는 그린적중률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또한 3라운드에서는 평균 퍼트수도 1.439개로 가장 좋았다.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펼치고 있는 것이다.

공동 3위로 출발한 노승열은 1번 홀부터 버디를 뽑아내며 선두 추격을 시작했다. 5번과 8번 홀에서 또 다시 타수를 줄이며 선두 그룹에 올라선 노승열은 10번 홀에서 지금의 상승세가 우연이 아님을 보여줬다.

10번 홀(파4)에서 노승열이 날린 세컨드 샷이 짧아 볼을 홀 10m 지점에 떨어뜨렸다. 버디를 기록하기에는 다소 먼 거리였지만 자신감이 붙은 노승열은 과감하게 퍼팅을 시도 그림같이 버디를 기록,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샷감에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노승열은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3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처음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라운드를 마감했다.

▲ 노승열이 27일(한국시간) 취리히 클래식 3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라운드까지 중위권에 위치하며 존재감이 없었던 키건 브래들리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엮어 7타를 줄여 16언더파 200타로 단숨에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2011년 PGA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PGA투어 3승을 기록한 미국의 대표적인 영건 중 하나인 키건은 정확한 퍼팅이 일품이다. 특히 우승을 하는 방법을 아는 선수인 만큼 마지막까지 노승열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노승열의 경계대상 1호다.

3라운드까지 불꽃타를 펼친 노승열에게 우승을 위한 마지막 관건은 뒤를 바싹 추격하는 키건 브래들리의 압박을 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느냐에 달려있다.

한편 한국선수들의 활약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 이진명)는 이날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7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톱10에 진입했지만 위창수(42 테일러메이드)는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 공동 41위, 배상문(28 캘러웨이)은 5언더파 211타로 양용은(42 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50위에 그쳤다.

chic423@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