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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과 새 둥지 튼 노홍철, 겉과 속이 다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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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과 새 둥지 튼 노홍철, 겉과 속이 다른 남자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7.28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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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이제는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길!”

노홍철이 김용만과 함께 새로운 둥지에 자리를 틀었다는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이렇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여전히 자기 반성과 성찰 중인 노홍철이 재기을 위한 발판을 만들고 다시 비상할 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중이다.

김용만과 노홍철의 소식과 함께 과거 방송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것은 노홍철 관상에 대한 것이다.

27일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용만과 노홍철과 최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아직 정확한 복귀 시점이 정해진 건 없다. 두 사람 모두 언제가는 다시 방송을 해야 하지 않겠나. 좀 더 앞선 미래를 보고 전속 계약을 체결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에 이은 김용만과 노홍철의 합류로 FNC는 송은이, 정형돈, 이국주, 문세윤과 함께 최강의 예능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한편 노홍철은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김용만은 상습 도박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중이다. <사진 = MBC 방송캡처>

노홍철 관상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12년 11월 MBC ‘승부의 신’을 통해서다.

당시 방송에서는 동양철학과 조규문 교수가 ‘운명의 신’으로 출연해 MC들의 관상을 분석하는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관상학의 대가’로 불리는 조교수는 노홍철 사진을 보며 “짝눈이다. 원래 짝눈인 사람이 겉과 속이 다르다”는 관상평을 내놓았다. 이에 듣고 있던 MC들은 “영락없는 사기꾼 관상이네”라는 말로 노홍철을 몰아붙였고 이내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하지만 조교수는 “그게 아니라 강해보이는 겉과 달리 마음은 여리고 착하다는 뜻이다”라는 말로 자신의 견해를 내놓았다.

당시 분석된 ‘외강내유’의 노홍철 관상은 꽤나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은 해 10월 방송됐던 MBC ‘무한도전-쉼표 특집’에서 노홍철은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으며 시청자의 마음까지 시큰하게 만든 바 있다. 당시 그는 “고맙고 든든해서 추석이면 늘 선물을 하면서 내 마음을 표현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동료들이 생각하고 있는 내 캐릭터가 무너질까봐 그러지 못 한다”며 “평상시에도 사기꾼 같은 이미지를 고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되게 무섭고 잔인한 생각인데 내가 원래의 나처럼 행동하면 오히려 가식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는 말로 숨겨두었던 속내를 눈물로 고백해 왔다.

결국 이러한 고백은 노홍철 관상과 그 맥을 같이 하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그는 무한도전을 통해 강한 임팩트의 캐릭터를 구축해 왔다. 이에 따라 종종 행해지는 미션에서도 노홍철은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며 으뜸가는 ‘사기꾼 캐릭터’로 입지를 굳혀 왔던 것. 이것이야말로 ‘외강’을 자랑하는 노홍철 관상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이미지인 셈이다.

하지만 노홍철 관상에서는 분명 ‘외강’ 안에 ‘내유’가 있다고 했다. 이는 결국 각종 프로그램에서 굳혀져 왔던 그의 캐릭터 안에는 ‘선물 잘하고 사람 좋아하는’ 인간 노홍철이 숨어 있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는 것. 이쯤 되면 노홍철이 흘렸던 고뇌의 눈물에도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관상에서 드러나는 자기 안의 ‘내유’를 일부러 거스르려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그의 ‘세 보이는’ 캐릭터 안에 따뜻한 휴머니즘이 있음을 알기에 노홍철의 사기꾼 캐릭터마저 사랑하는 것이지 않을까?

그리고 김용만과 새 보금자리에서 과거의 잘못 그리고 아픔을 딛고 벌떡 일어서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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