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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여성심판 이어 여성코치까지, NFL에 '여풍'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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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여성심판 이어 여성코치까지, NFL에 '여풍'이 분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8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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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여성 미식축구리그서 활약하던 웰터 합류…라인배커 인턴 코치 임명

[스포츠Q 박상현 기자] 95년 역사의 북미미식프로축구(NFL)에 '여풍'이 불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사라 토마스를 첫 여성 심판으로 임명하더니 이번에는 여성 코치까지 등장했다.

애리조나 카디널즈 구단은 28일(한국시간) "젠 웰터(38)를 코칭스태프에 합류시켰다. 이로써 웰터는 NFL 사상 첫 여성코치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애리조나 구단은 "그동안 웰터는 여성프로미식축구리그에서 활동해왔다. 브루스 아리안스 감독 밑에서 당분간 인사이드 라인배커를 가르치는 인턴 코치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터 코치는 프리시즌 트레이닝 캠프에서 인턴 코치로 일하게 되지만 시즌 중 정식 코치로 합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웰터 코치를 적극 추천한 인물이 바로 아리안스 감독이기 때문이다.

아리안스 감독은 이미 지난 3월 구단주 미팅 당시에도 NFL에 여성이 코치를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할 정도로 친여성적인 발언을 해왔다.

당시 아리안스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인재라면 당연히 활용되어야 한다"며 "코치는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이 일이다. 그것 외에는 그 어떤 자격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인재라면 성별은 필요없다는 것이었다.

보스턴 대학을 졸업한 웰터 코치는 댈러스 다이아몬즈와 댈러스 드래곤즈 등 여성미식프로축구 세미프로팀에서 활약하기도 했고 지난 2010년과 2013년에는 국제미식축구연맹(IFAF) 여자세계선수권에서 미국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특히 웰터는 지난해 2월 실내미식프로축구리그인 텍사스 레볼루션에서 러닝백으로 활약, 남자 프로미식축구팀에서 뛴 첫 번째 여성이 되기도 했다.

남자프로팀에 여성을 코칭스태프로 임명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남자프로팀에 여성이 코칭스태프로 들어가기는커녕 여자프로팀에 여성 지도자가 감독으로 취임하는 경우도 드물다. 여성 감독이 성공을 거둔 사례 역시 드물다. IFAF 풋볼 월드컵을 준비한 한국 미식축구대표팀이 예정화 스트렝스 코치를 임명한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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