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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의 뼈아픈 실책, 리버풀 우승 꿈은 이대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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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의 뼈아픈 실책, 리버풀 우승 꿈은 이대로 끝?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28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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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의 컨트롤 실수로 선제골 내주며 0-2 완패, 남은 경기 전승해도 자력 우승 어려워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리버풀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의 결정적인 실책이 결국 2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의 발목을 잡을 것인가.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뎀바 바와 윌리안에 두 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리버풀은 경기 전까지 2위 첼시에 승점 5점, 3위 맨시티에 승점 6점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 첼시를 잡는다면 승점 차를 8로 벌릴 수 있어 우승 달성의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리버풀은 중원의 살림꾼인 조던 헨더슨이 맨체스터 시티전 퇴장 여파(3경기 출장정지)로 출전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공백이 없었고 2013년 9월 사우스햄튼전 이후로 홈에서 패배가 없었기에 이날 역시 승리가 유력시됐다.

반면 첼시는 지난 23일 스페인 원정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루고 돌아와 주전들의 체력소모가 상당히 컸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 역시 경기 전날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겠다. 리버풀전에는 1.5군이 출전할 것이다”라며 EPL 우승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

▲ 27일(한국시간)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첼시의 EPL 36라운드 경기에서 첼시의 뎀바 바(오른쪽 파란 유니폼)가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의 실책을 틈타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실제로 첼시는 에당 아자르, 오스카, 윌리안 등을 모두 제외한 채 안드레 슈얼레, 모하메드 살라, 토마스 칼라스 등 후보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리버풀을 상대했다.

하지만 승부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갈렸다. 전반 추가시간이 모두 흐른 47분 스티븐 제라드가 마마두 사코의 패스를 잡지 못하고 흘렸고 심지어 미끄러지며 뎀바 바에 공을 빼앗기자 바는 지체 없이 몰고 들어가 시몬 미뇰레 골키퍼를 제치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동안 34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훌륭한 활약을 펼치던 제라드가 뼈아픈 실책을 범하자 리버풀 팬들은 아연실색했다.

리버풀은 후반 들어 다니엘 스터리지와 이아고 아스파스를 연달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너무 공격적으로 나선 나머지 첼시의 역습을 허용했고 윌리안이 토레스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 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첼시에 패하며 자력우승의 기회를 상실했다. 첼시와의 승점 차는 단 2점으로 줄어 들었고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크리스탈 팰리스에 2-0으로 승리하며 3점 차로 리버풀을 추격했다.

심지어 맨체스터 시티는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으로 만약 리버풀과 맨시티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맨체스터 시티가 리버풀보다 골득실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리버풀은 믿었던 제라드의 뼈아픈 실책으로 우승으로 가는 길이 가시밭길이 되면서 이제는 맨체스터 시티가 남은 3경기에서 승점을 온전히 챙기지 못하기를 바라는 처지가 됐다. 리버풀의 24년 묵은 우승의 한이 과연 풀릴지, 2013-2014 EPL 우승 경쟁이 막판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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