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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이번엔 단식 도전 '4년반 만에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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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이번엔 단식 도전 '4년반 만에 출격'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29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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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회 준우승자 노이흐리스트와 1회전 격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코트 복귀 생활을 하고 있는 이형택(38)이 이번엔 단식에 도전한다.

이형택은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오픈 국제남자 퓨처스 2차대회에 단식에 출전한다.

이형택이 코트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난 것이 지난해 4월 28일이었으니 복귀 준비 1년만에 단식 출전이라는 결실을 보게 된 셈이다.

또 이형택의 단식 출전은 2009년 10월 27일 삼성증권배 챌린지대회 이후 4년 6개월만이다. 당시 이형택은 조숭재(명지대)와 1회전 경기에서 첫 세트를 4-6으로 내준 뒤 2세트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 이형택이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서울오픈 남자 퓨처스 2차 대회 남자 단식에 출전한다. 2009년 10월 삼성증권배 대회 이후 4년 6개월만에 단식에 나선다. 사진은 26일 서울오픈 남자 퓨처스 1차 대회 복식 결승에서 공을 받아내고 있는 이형택. [사진=스포츠Q DB]

1차 대회 복식에서 임용규와 호흡을 맞춰 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이형택은 즐기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면서 몸을 만들어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 때문에 이형택은 2차 대회 단식 출전도 생각하지 않고 복식에만 집중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단 한 경기라도 뛰어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마음을 바꿨고 결국 단식 경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형택은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단 한 경기 예선을 뛰더라도 복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지금 이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테니스 자체를 즐기면서 하려 한다. 나 자신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에 큰 목표보다는 1회전 통과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형택은 "작은 대회라도 외국에 나가서는 와일드카드를 받는 것도 쉽지 않다. 오는 7월초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 어느 정도까지 랭킹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을 뛸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지금은 아시안게임이 아닌 2차 대회에 목표를 걸겠다"고 밝혔다.

현재 임규태 코치와 훈련을 하고 있다는 이형택은 "임 코치는 아시아의 웬만한 선수는 거의 다 알기 때문에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된다. 예전에도 훈련했었기 때문에 편하다"며 "공 스피드에 대한 타이밍이 많이 좋아졌다. 서브를 포함해 모든 것이 좋아졌다. 스매싱도 나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이형택이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서울오픈 남자 퓨처스 2차 대회 남자 단식에 출전, 막시밀리안 노이흐리스트(오스트리아)와 1회전에서 격돌한다. 사진은 26일 서울오픈 남자 퓨처스 1차 대회 복식 결승에서 공을 받아내고 있는 이형택.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이형택의 첫 상대가 그리 만만치 않다. 29일 추첨 결과 와일드카드를 받은 이형택은 3번 시드의 막시밀리안 노이흐리스트(오스트리아)와 1회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노이흐리스트는 1차 대회 결승에서 임용규에게 0-2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세계랭킹 350위다. 또 23세의 젊은 선수로 이형택과 무려 15년 차이다. 서울오픈 1차 대회 복식 결승전에서 이미 한차례 만난 경험이 있다.

불과 5~6년전 전성기 때 이형택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지만 54개월만에 단식 복귀전이라는 부담을 생각했을 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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