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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 앞둔 배상문, 전역 후 PGA서 한 시즌 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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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 앞둔 배상문, 전역 후 PGA서 한 시즌 더 뛴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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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병역의무 선수 시드권 보장규정 승인…배상문 "올시즌까지만 뛰고 입대할 것"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배상문(29)가 당장 군에 입대하더라도 1년 출전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병역을 이행해야 하는 선수들에 대한 시드권 보장 규정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미국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채널은 30일(한국시간) "PGA 투어가 지난 28일 정책위원회를 열고 병역을 이행해야 하는 선수들을 위해 부상 등 병가와 같은 방법으로 시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배상문은 물론 향후 병역을 이행해야 하는 선수들은 병역을 마친 뒤에도 한 시즌 더 시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배상문은 현재 2016~2017 시즌까지 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2일 병무청과 행정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군에 입대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당장 입대하더라도 21개월의 군 복무기간과 투어 참가를 위한 준비 과정을 생각한다면 2016~2017 시즌에 참가할 수 없게 돼 그대로 시드를 잃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PGA 투어가 입대를 앞둔 선수들에게 전역 후 1년 동안 출전권을 보장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면서 배상문 역시 전역 후인 2017~2018 시즌에 곧바로 PGA 투어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규정을 승인한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병역 이행 같은 것은 선수 본인이 조정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편의를 봐주는 것이 맞다"고 이번 결정을 설명했다.

결정이 나온 뒤 배상문은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을 끝내고 가고 싶다. 가을까지도 아니고 이번 시즌까지만"이라며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 올해 입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2014~2015 PGA투어는 8월 24일에 끝나는 윈덤 챔피언십이 마지막 대회다. 이후 네 차례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벌어지고 10월 한국에서 프레지던츠컵이 열린다.

현재 배상문은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선수를 선발하는 기준인 월드 골프 랭킹에서 25위에 있어 톱10에 들 가능성이 희박하다. 배상문이 가을까지 기다리지 않고 입대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봤을 때 프레지던츠컵 출전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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