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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언론 전성시대에 경종 울리다! '슬기로운 해법'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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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언론 전성시대에 경종 울리다! '슬기로운 해법' 개봉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4.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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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1. '세월호 침몰 참사'를 둘러싸고 팩트 확인 없이 무분별하게 남발된 오보, 과장·왜곡보도,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는 잔인한 취재 및 정권 눈치보기 보도에 대한 우려와 염증이 임계점을 넘었다.

#2. 지난 2월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2014년 언론자유지수에서 대한민국 언론이 57위로 추락했다. 2011년 42위, 2012년 44위, 지난해 50위에 이어 3년 연속 추락해 노무현 정권 시절인 2006년 31위 이후 바닥권으로 추락해 논란이 일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첨단 온라인 환경을 자랑하는 한국이 정부 감시 규제 측면에는 암흑시대에 머물러 있다”며 비판했다.

 

사회의 파수꾼이어야 할 언론이 양치기 언론, 푸들 언론으로 지탄받는 시점에 다큐멘터리 '슬기로운 해법'(연출 태준식)이 개봉된다. '대한민국 언론갱생 프로젝트'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 영화는 언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되짚으며 우리 언론의 문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만들어졌다.

영화에 출연한 YTN 해직언론인 조승호 기자는 “노무현 정부가 출범했을 때도 낙하산 사장을 보내려고 했었다. 하지만 노조원들의 반발이 심하니까 대안을 찾았다. 이명박 정권의 차이는 ‘어? 너네가 감히 인사권에 도전을 해? 그럼 너네 다 짤라!’ 언론인들이 굴복의 대상이 됐다”며 자신의 해직 이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2008년 10월 이후 2000일이 지난 YTN 언론인을 비롯해 해직 언론인은 2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아직도 기나긴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슬기로운 해법'은 진보 지식인, 해직 언론인의 입을 통해 보수언론, 정권의 언론 길들이기, 권언유착 등 ‘언론’ 그 이면의 다양한 이야기를 파헤침으로써 대한민국 언론의 시계를 바로잡아 줄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제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이어 올해 제14회 인디다큐페스티벌, 제19회 서울인권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났다. 5월 15일 개봉.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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