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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배용준 박수진 피로연을 통해 본 '스킨십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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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배용준 박수진 피로연을 통해 본 '스킨십의 심리학'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5.07.3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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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류수근 기자] 지난해 초 온나라를 달달한 사랑이야기로 감쌌던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도민준(김수현 분)이 이색적인 주제의 강의를 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외계에서 온 대학강사역의 김수현이 칠판에 쓴 강의 제목은 ‘스킨십의 심리학’이었다. 칠판 맨 위에는 ‘사랑하는 사람간의 피부의 상호접촉에 의한 애정의 교류’라고 스킨십을 정의하고 있다.

30일 하루 동안 ‘신혼부부’ 배용준과 박수진의 피로연과 관련한 동영상 장면이 인터넷 세상을 후끈 달궜다. 영상 속에서 배용준-박수진 부부는 서로에게 진한 스킨십을 했다. 부부의 행복한 스킨십에 ‘나쁜 손’이라는 익살스런 타이틀이 붙기도 했다.

29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에서는 배용준 박수진 부부의 피로연 영상을 비롯해 두 사람의 비공개 결혼식 풀 스토리가 공개됐다. 배용준 박수진 부부는 피로연에서 서로에게 진한 스킨십을 했다. 영상 속 배용준은 박수진을 다정하게 끌어안고 춤을 췄고 박수진의 엉덩이를 터치하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사진=SBS '한밤의 TV연예' 방송화면 캡처]

스킨십은 연인들이 사랑을 만들어가는데 더없이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스킨십은 연인들에게 어떤 효과를 줄까. 극중에서 김수현이 칠판에 적은 내용을 보면 꽤 전문적이다. ‘둘의 사랑의 친밀도가 높아진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의 서로의 사랑을 확인시켜 준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채울 수 있다’고 써 있다. 연인 단계를 넘어 결혼에 골인한 배용준-박수진 부부에게도 피로연의 스킨십은 이런 심리적 효과가 있었을 터다.

‘별그대’에서 김수현은 미국의 저명 심리학자 해리 할로의 붉은털원숭이 실험 결과를 설명한다. 그가 연구한 주제는 ‘사랑’이었다.

할로는 인간과 유전자가 95% 비슷한 붉은털 원숭이 새끼를 어미에게서 떼어놓고, 두 개의 원숭이 인형이 있는 방에 가뒀다. 철망으로 만들어진 몸에 젖병을 매단 인형과 마분지로 몸을 만들고 부드러운 천으로 감싼 인형이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젖병을 매달지 않은 천 인형을 선호했다. 이 실험 결과는 ‘애정이란 보상의 차원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는 기존 상식을 뒤집었다. 스킨십이 애정의 형성에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를 알게 해줬다.

김수현 전지현이 연상연하 커플연기를 선보였던 '별에서 온 그대'에서 대학강사로 나오는 도민준(김수현 분)이 '스킨십의 심리학'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방송 캡처]

‘눈에서 멀어지면 사랑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평생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부부들 중에는 노령이 돼도 손을 꼭 붙잡고 거니는 경우가 많다. 스킨십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다져갈 때 결혼생활은 흔들림없이 유지된다. 부부의 연을 축하하는 피로연 자리에서 배용준-박수진 커플이 강한 스킨십을 보인 것은 그만큼 둘의 사이가 행복의 절정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다정한 애무는 행복 호르몬 옥시토신의 분비를 유도한다고 한다. 이런 행동은 긴장을 이완시킬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결속을 한층 더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빅스타들은 여느 커플들과 달리 데이트 과정이 매우 조심스럽다. 대중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여느 연인들보다 스킨십에 제약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결혼’은 이런 제약조건을 모두 해방시킨다. 이런 점에서 배용준-박수진 커플의 피로연 스킨십은 ‘부부로서의 선언’과 ‘행복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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