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형택(38)이 지난주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형택은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2014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오픈 국제남자 퓨처스 2차대회 복식 1회전에서 프레드릭 닐슨(덴마크)과 조를 이뤄 정성근-김우람(이상 도봉구청) 조를 2-0(6-4 6-2)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 26일 1차 대회에서 임용규(23)와 짝을 이뤄 우승컵을 들었던 기세를 이어간 것이다. 2012년 윔블던 대회 복식 정상에 올랐던 닐슨과 호흡을 맞춰 후배들을 가볍게 격파했다. 1회전을 통과한 이형택과 닐슨은 2회전에서 루안 롤로프세(남아공)-데인 프로포지아(호주) 조와 대결한다.
경기 후 이형택은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새로운 파트너와 하는 시합이라 위치 선정 등에서 사소한 문제가 있었다”면서 “윔블던에서 우승했던 닐슨의 서브나 네트플레이가 매우 좋다. 몇 경기 함께 치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형택은 복식뿐 아니라 30일 오후 단식에도 출전한다. 단식 출전은 2009년 10월 27일 삼성증권배 챌린지대회 이후 4년 6개월만이다. 상대는 세계랭킹 350위 막시밀리안 노이흐리스트(오스트리아)다.
그는 단식 출전에 대해서는 “첫 경기에서 상대보다 많이 뛰고 즐기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겠다. 승패에 관계없이 새로운 도전을 즐기다보면 좋은 결과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서울오픈 여자서키트대회 1회전에서는 한나래(인천시청)가 와일드카드로 대회에 나선 설유나(한국체대)를 2-0(6-2 6-1)으로, 이소라(삼성증권)가 수잔 셀릭(스웨덴)을 2-0(6-4 6-3)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최수연(한일여고)은 샤넬 시몬즈(남아공)에게 0-2(2-6 1-6)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