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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심 속출, KIA 13점차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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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심 속출, KIA 13점차 대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3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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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잠실서 명백한 오심 3개 나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비디오 판독 필요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오심이 속출했다. 29일 경기에서만 눈에 띄는 오심이 3개나 나왔다.

SK는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홀로 7타점으로 활약한 정상호의 대활약으로 KIA를 18-5로 대파했다.

이날 광주에서 나온 오심은 승부가 한 쪽으로 크게 기울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2회초 연이어 나온 오심으로 인해 KIA 투수 한승혁은 무너져버렸고 경기는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석연치 않은 판정을 한 심판은 2회말이 끝난 뒤 건강상의 이유로 대기심으로 교체되는 이례적인 사건까지 발생했다.

잠실에서는 선두 넥센이 막강한 타선의 힘과 짜임새 있는 필승조의 투입으로 두산에 승리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손승락은 시즌 9세이브째를 기록하며 SK 박희수를 제치고 세이브 단독 선두로 나섰다.

광주처럼 잠실 경기에서도 득점 상황에서 오심이 나오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홈 득점상황에서 나온 오심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판정이었다.

마산에서는 에이스 이재학이 7.2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한 NC가 LG를 꺾고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 한화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 SK 18-5 KIA (광주) - 정상호 7타점 SK, KIA 마운드 맹폭 

SK가 압도적으로 이긴 경기였다. 2회초부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그러나 오심으로 인해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2회초 무사 3루에서 SK 나주환이 몸에 맞는공으로 출루했다. 공이 배트에 먼저 맞은 명백한 파울이었으나 사구로 인정됐다. 선동열 KIA 감독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곧이어 또 다시 오심이 나왔다. 4점을 뽑으며 달아난 SK는 무사 1,3루에서 1루주자 조동화가 도루를 시도했다. 누가 봐도 아웃. 그러나 나광남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선동열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SK는 KIA 선발 한승혁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선두타자 한동민의 3루타를 시작으로 안타 3개 사사구 3개, 희생플라이 등을 집중시키며 6점을 뽑았다. 결정적인 오심 두 번으로 할 말을 잃은 KIA는 무기력했다.

KIA는 4회말 안치홍이 김광현에게 투런홈런을 쳐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2회초보다 더 악몽같은 5회초를 맞이하고 말았다.

SK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정상호가 싹쓸이 2루타를 친 것을 비롯해 김성현, 김강민, 조동화, 최정, 이재원이 KIA 마운드를 맹폭하기 시작했다. 5회초에만 9안타 11점을 냈다.

SK 포수 정상호는 한 이닝 6타점이라는 진귀한 기록 속에 5타수 3안타 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광현은 확실한 타선의 지원 속에 6이닝 3실점하며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KIA는 한승혁의 1이닝 5실점 난조 속에 신창호, 박경태가 무너지며 굴욕을 맛봤다.

◆ 넥센 5-2 두산 (잠실) - 선두 넥센, 13안타와 막강 필승조로 두산 격파 

광주처럼 잠실에서도 명백한 오심이 나왔다. 4회초 2사 1.2루, 넥센 서건창의 중전안타로 2루주자 문우람을 불러들였다. 문우람은 손을 뻗으며 간발의 차로 홈플레이트를 먼저 찍었다. 그러나 김정국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오심의 피해를 입었지만 선두 넥센은 13안타를 뽑아낸 타선의 힘으로 두산을 제압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2회말 홍성흔의 볼넷, 양의지의 안타,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김재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홍성흔을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냈다.

넥센은 이어진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비니 로티노가 안타로 출루한 문우람을 불러들이며 손쉽게 두산을 따라잡았다. 4회초는 김민성의 2루타와 오재원의 야수선택을 묶어 3-1로 스코어를 벌렸다.

4회말 한 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5회초 강정호가 김민성이 연속으로 적시타를 뽑아내며 5-2로 달아났다. 넥센은 점수를 내준 바로 다음 이닝마다 득점하며 두산의 기를 빼놨다.

3점차 리드를 잡은 넥센은 제구가 불안했던 나이트를 5회말에 내리고 조상우-송신영-한현희로 이어지는 필승카드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손승락은 9회말 올라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시즌 9세이브로 구원 단독 선두로 나섰다.

1,2번으로 나선 서건창과 로티노는 3안타씩을 쳐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가 4.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경기가 없던 삼성과 롯데에 밀려 6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 LG 2-3 NC (마산) - 이재학 7.2이닝 2실점, ‘에이스의 위용’ 

이재학이 호투한 NC가 최하위 LG를 한 점차로 꺾었다.

NC는 제구가 불안한 LG의 고졸신인 임지섭을 상대로 1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1번 김종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2루를 훔쳤고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LG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LG는 2회초 이병규(9)와 최승준, 이병규(7), 윤요섭이 연속으로 안타를 뽑아내며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득점이 이날 경기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NC는 3회말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이종욱과 나성범이 연속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나온 이호준은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를 만들었다. 임지섭의 폭투로 동점을 만든 후 에릭 테임즈의 볼넷과 모창민의 땅볼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재학과 NC 계투진 이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냈다. 이재학은 3회 실점 후 8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완벽한 투구로 LG 타선을 제압했다. 이어 나온 원종현-홍성용-김진성은 무실점으로 뒷문을 잠갔다.

LG는 선발 임지섭의 부진 속에 지난 주말 KIA를 상대로 거둔 위닝시리즈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정우가 5.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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