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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표적' 긴박한 액션...류승룡의 맨몸격투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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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표적' 긴박한 액션...류승룡의 맨몸격투 돋보여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4.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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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소개: 프랑스 영화제작사 고몽의 2010년 작품 '포인트 블랭크'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은 아내를 납치당한 남자 간호사와 위기에 빠진 킬러가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하나의 타깃을 쫓는 액션 드라마다. ‘표적’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린 남자와 아내를 납치당한 의사의 동행에 포커스를 맞췄다. 공포영화 ‘고사’를 연출한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 창감독의 두 번째 영화다. 제67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았다. 15세 관람가. 30일 개봉.

 

▲줄거리: 특전사를 거쳐 해외 용병으로 활약했던 여훈(류승룡)은 총상을 입은 채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쫓기다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 응급실로 후송된다. 치료를 맡은 레지던트 태준(이진욱)은 만삭인 아내 희주(조여정)의 출산을 기다리지만 의문의 남자에게 습격을 당하고 아내가 납치된다. 납치범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여훈을 데려오라고 요구한다.

여훈은 빌딩 조합장 살인사건의 용의자기에 경찰의 감시를 받지만 태준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여훈을 빼돌리면서 공범으로 몰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광역수사대 송반장(유준상) 일당의 실체가 드러나고 여훈과 태준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역습을 시도한다.

 

▲관람 포인트: 비리경찰과 누명을 쓴 채 이들에 맞서는 남자 구도는 액션 스릴러 영화의 단골 소재다. 진부할 법하지만 ‘표적’은 오락영화로서 합격점을 줄 만하다. 도입부 추격전 장면에서부터 창감독은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듯 강렬하고 리드미컬하게 화면을 구성한다. 이야기 전개는 빠르고, 군더더기가 없어 몰입도가 좋은 편이다. 액션은 긴 호흡의 롱테이크로 사실감과 더불어 감성을 담아낸다. 하지만 가족애와 동료애는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보다 힘을 준 장치로 읽히며, 반전과 음모의 실체는 다소 빈약하다.

부패한 권력에 맞서는 전직 용병 역의 류승룡은 분노한 야수처럼 영화를 끌고 간다. 원신 원테이크로 촬영한 19대1 격투장면에서 보여주는 묵직한 힘이 실린 맨몸액션은 액션배우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조연진의 연기다. 도도한 이미지의 김성령은 강력반 열혈형사로 방점을 찍는다. 대사를 흐물흐물 씹어내는 유준상의 광기 어린 악역 연기는 게리 올드먼이 연상될 정도로 인상적이나 막판에 집중력을 잃어 아쉽다. '신의 한수'는 여훈의 동생 성훈 역 진구다. 많지 않은 출연 분량임에도 공포와 불안, 자책과 애틋한 형제애를 집약해 표현한다. 틱 장애 연기 또한 매우 리얼하다.

▲ 강력반 여형사 역 김성령(사진 위)과 광역수사대 송반장 역 유준상(아래)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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