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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과 경기장 오지말라' 발언 인종차별 NBA구단주, 영구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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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과 경기장 오지말라' 발언 인종차별 NBA구단주, 영구퇴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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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LA 클리퍼스 구단주에 강력 징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의 도널드 스털링(80) 구단주가 농구계에서 퇴출당하고 말았다.

NBA 공식홈페이지 NBA닷컴은 30일(한국시간) “아담 실버 NBA 커미셔너가 스털링을 영구 퇴출시키고 250만 달러(26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실버 커미셔너는 기자회견을 통해 “NBA는 스털링 구단주의 의견을 규탄한다. 더 이상 NBA에 그의 자리는 없다”면서 다른 팀 구단주들도 이같은 움직임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스털링이 가진 구단 지분을 모든 방법을 동원해 처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리퍼스는 성명을 통해 “커미셔너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농구계에서 추방된 스털링은 NBA 경기와 연습에 일체 참가할 수 없다. 앞으로 클리퍼스 구단과 관련된 어떤 시설에도 출입할 수 없으며 농구와 관련된 모든 사업에 관여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7일 미국의 연애매체 TMZ는 스털링 구단주의 발언을 다뤘다. 스털링은 “흑인과 뭘 하더라도 관계없지만 공개적인 자리에 다니지 말아라”, “매직 존슨 사진을 지워라”, “경기장에 흑인과 동행하지마라” 등의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클리퍼스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을 앞두고 팀 로고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코트 바닥에 내던지며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스털링의 말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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