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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3R 공동선두 고진영, '넘버2' 탈출 찬스는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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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3R 공동선두 고진영, '넘버2' 탈출 찬스는 왔다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5.08.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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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한석 기자]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한국발 ‘고(Ko)’ 돌풍이 혼전의 무빙데이를 거쳐 새로운 '메이저 퀸' 신화의 화룡점정을 남겨놓게 됐다. 세계랭킹 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Ko)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세계 1위 박인비도 리더보드 맨 위의 세계랭킹 28위 'Ko' 밑에 자리했다.

고진영(20·넵스). 세계랭킹 상위 랭커 자격으로 처녀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무대에서 ‘국내파’의 힘을 보여주며 3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라 ‘제2의 전인지’를 예고하고 있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처음 밟은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일약 첫 우승컵을 거머쥔 전인지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다시 3주 만에 영국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 트럼프 턴베리 엘리사 코스(파72, 6410야드)에서 벌어진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우승상금 45만 달러)에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2라운드 공동 2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대만의 테레사 루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위를 차지했다. 박인비, 리디아 고, 호주 교포 이민지는 3타차로 공동 5위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코리안 돌풍에 가세하게 됐다.

고진영은 과연 LPGA 첫 데뷔무대에서 데뷔승으로 ‘버금자리’에서 벗어날까.

고진영은 지난해 백규정과 치열하게 다퉜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왕 경쟁에서도 ‘넘버2’에 그쳤다. 올시즌 3승으로 전인지(4승)에 이어 다승부문 공동 2위다. 그린 적중률도 2위(78.79%). 시즌 상금 랭킹 4위,  평균타수 3위(70.87타), 페어웨이 안착률 4위(84.77%) 등 주요 부문별 기록에서 아직 톱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전인지가 맨 위를 점령하고 있다.

고진영은 지난 4월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뒤 5월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도 석권해 무서운 상승세로 가장 먼저 멀티 챔피언으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후 한달 여 6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도 못하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지난달 12일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에서 부상 후유증에서도 집념의 버디샷으로 시즌 3승째를 달성, 시즌 상금 4억원을 돌파했다.

고진영이 '고진영 Go, 진영 Go'처럼 심술궂는 악조건과 경쟁자들의 추격을 모두 이겨내고 '넘버2'의 그림자를 벗고 한국선수 단일 시즌 최다 12승의 주인공으로 탄생할 것인가. 8월의 첫 주말 끝자락 밤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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