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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노장 이병규 결승타' LG, NC에 시즌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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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노장 이병규 결승타' LG, NC에 시즌 첫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3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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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유먼, 시즌 5승 '다승 공동선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LG가 김기태 감독 사임 뒤 점차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올시즌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NC에게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LG는 3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9회초에 나온 이병규(9번)의 결승타로 NC에 5-4 승리를 거뒀다.

LG는 잠실 홈 3연전을 NC에 모두 내준 뒤 29일 경기에서도 져 올시즌 4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NC의 8회말 반격 때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뒤 곧바로 9회초 반격에서 결승타점을 뽑아내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도 넥센을 상대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민병헌의 3점 홈런 활약과 비록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비교적 호투한 선발 홍상삼의 4.1이닝 1실점에 힘입어 넥센을 7-1로 꺾었다.

KIA는 나란히 3안타 2타점씩 올린 브렛 필과 신종길의 활약을 앞세워 SK에 6-3으로 이겼고 롯데는 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4로 이겼다. 쉐인 유먼은 5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 넥센 1-7 두산 (잠실) - 김현수 3안타에 호수비 '공수 맹활약', 민병헌 3점 홈런

민병헌은 선제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고 김현수는 3개의 안타와 더불어 호수비까지 펼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3회말 허경민의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민병헌이 넥센 선발투수 하영민의 5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두산은 이어진 넥센의 4회초 반격에서 김현수의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두산 선발 홍상삼이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성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문우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긴 했지만 여전히 1사 1, 2루 상황이었다.

이때 바로 김현수의 멋진 수비가 나왔다. 허도환의 타구가 좌익수 파울 플라이가 된 상황에서 2루로 달린 김민성을 잡아내는 김현수의 멋진 송구로 이닝을 끝냈다.

이날 김현수는 팀이 3-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호르헤 칸투의 큼지막한 2루타로 홈을 밟았고 7회말에는 3루 주자 오재원을 불러들이는 안타로 7점째가 되는 타점을 만들어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넥센은 안타 5개와 볼넷 5개를 얻어냈지만 산발에 그치면서 두산에 쉽게 승리를 내줬다.

◆ 롯데 6-4 한화 (대전) - 손아섭 2타점 맹활약, 롯데 대전 원정 8연승

롯데는 3회초까지 4-0으로 앞서고도 한화의 맹렬한 추격에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2회초 박종윤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3회초 전준우, 손아섭의 연속 적시타와 박종윤의 1루수 앞 땅볼로 3점을 더했다.

하지만 한화도 3회말 펠릭스 피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쫓아간 뒤 5회초 한 점을 내줘 1-5로 뒤진 상황에서 5회말 김태균의 적시타로 2-5로 다시 추격했다. 8회말에는 이용규, 이양기의 연속 안타에 이은 정근우의 적시 2루타와 김태균의 3루수 내야안타로 두 점을 더해 4-5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9회초 손아섭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고 마무리 김승회가 9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정현석을 병살타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지난해 5월 1일부터 한화전 원정 8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 LG 5-4 NC (마산) - NC, 실책 4개로 자멸…8회말 역전 기회도 못살려

LG는 4회말 에릭 테임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뺏겼지만 5회초 조쉬 벨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한꺼번에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초에도 조쉬 벨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박용택을 홈으로 불러들여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NC도 만만치 않았다. 이종욱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나성범이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든 상황에서 이호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테임즈의 2루타로 3-4까지 쫓아갔고 지석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NC는 끝내 역전시키지 못했다. 권희동이 볼넷을 얻은 뒤 폭투까지 이어지며 1사 1, 3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손시헌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며 병살타가 됐다.

역전 위기를 넘긴 LG는 9회초 오지환이 안타에 이은 좌익수 권희동의 실책으로 무사 2루를 만든 뒤 대타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9회말에는 봉중근이 나와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NC는 실책 4개로 자멸하고 8회말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컸다. 5회초 동점을 허용한 상황 역시 실책 때문이었고 9회초 오지환을 2루에 보내 결국 결승점을 내준 것 역시 권희동의 실책 때문이었다. 8회말에 1사 1, 3루에서 역전 점수를 뽑지 못한 것도 패배의 빌미가 됐다.

◆ SK 3-6 KIA (광주) - 신종길 솔로 홈런 2개, 필도 3타점 맹활약

KIA는 1-1 상황에서 2회말 신종길의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SK도 3회초 박정권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KIA가 3회말부터 6회말까지 연속 점수를 뽑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4회말 1사 1, 3루에서 차일목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야수선택이 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5회말에는 필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3루 주자 이대형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6회초 SK에게 한 점을 다시 내주긴 했지만 6회말 곧바로 신종길이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3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KIA는 송은범이 5.1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심동섭이 1.1이닝 1실점한데 이어 김태영과 자이로 어센시오가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 어센시오는 공 14개를 던지면서 세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관중이 심판을 폭행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SK가 7회초 공격을 하던 과정에서 익사이팅존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한 관중이 철책을 넘어 그라운드에 난입, 1루심 박근영 심판을 공격했다.

관중과 박근영 심판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려졌고 곧바로 KIA 1루수 필과 SK 코치, 보안요원들이 이를 제지했다.

이는 6회초 1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2루수 앞 땅볼로 KIA가 병살을 노렸을 때 1루 주자 조동화에게 세이프 선언한 박근영 심판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중계화면에서는 아웃으로 나타났고 선동렬 감독도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전날 나광남 심판의 오심까지 더해져 관중의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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