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기록이 달성되면서 한국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다승 신기록도 함께 수립됐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 트럼프 턴베리 엘리사 코스(파72, 6410야드)에서 끝난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우승상금 45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고진영(20·넵스)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과 함께 시즌 4승째, LPGA 통산 16승째를 거뒀다.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에 다소 묻힌 감이 있지만 한국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 신기록도 만들어졌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은 2006년과 2009년에 기록했던 11승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20개 대회에서 12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솔하임컵을 제외하고 개인 대항전은 앞으로 11개 대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 추세라면 15승도 거뜬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11개 대회에서 8승을 더하면 20승까지도 가능하다.

더 눈에 띄는 것은 3명의 선수가 멀티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4승의 박인비와 함께 김세영(23·미래에셋)과 최나연(28·SK텔레콤)이 2승씩을 거두며 전체 12승 가운데 8승을 합작했다. 여기에 최운정(25·볼빅), 전인지(21·하이트진로), 김효주(20·롯데), 양희영(26)이 합세했다.

또 범위를 넓게 잡아 해외 교포 선수들까지 합친다면 무려 15승으로 늘어난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한국명 고보경)가 2승을 거뒀고 호주 교포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도 정상에 올랐다.

■ 역대 한국 선수 LPGA 우승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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