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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연기력+인기 두마리 토끼 잡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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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연기력+인기 두마리 토끼 잡고 떠났다
  • 박영웅기자
  • 승인 2014.05.02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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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기자] 진부한 사랑 내용과 막장 내용이 주류를 이루던 수목드라마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SBS '쓰리데이즈'가 시청자들의 인기 속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이하 전국기준) 전날 방송한 '쓰리데이즈' 마지막회는 시청률 13.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 수목극 1위의 성적이자 '쓰리데이즈' 방송 이례 자체최고 시청률이다.

'쓰리데이즈'의 이 같은 시청률은 시청자들에게 안정적인 인기를 누렸다는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사실 '쓰리데이즈'는 방송 전부터 생소한 소재와 사랑이나 막장극 위주의 수목극 판도에서 큰 인기를 끌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우려를 불러모았다. 생소한 소재 때문이었다. 하지만 '쓰리데이즈'는 이런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시청률 1위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 '쓰리데이즈' [사진=SBS]

'쓰리데이즈'의 인기 비결은 단순하다. 출연자들의 농익은 연기력과 우려를 모으던 생소한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역으로 반응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우선 '쓰리데이즈'의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의 경우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 손현주를 비롯해 윤제문 최원영 장현성 안길강 등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은 '쓰리데이즈'라는 어려운 내용의 드라마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느냐는 우려를 안고 드라마를 시작했으나 몸을 사리지 않는 고군분투 연기력으로 주인공 한태경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생소한 소재 역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갔다. '쓰리데이즈'는 드라마 시작 전부터 흥행요소라는 로맨스와 막장요소를 빼버리고 대통령을 둘러싼 국가적 음모와 청와대 내부 권력 투쟁을 깊이있게 다루는 등 생소한 소재를 다뤘다. 이로 인해 '쓰리데이즈'는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은 드라마로 지목돼왔다. 실제 시청률에서도 초반에는 KBS 2TV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의 벽을 넘지 못하며 2위 자리에 머물러야 했다.

▲ '쓰리데이즈' 박유천 [사진=SBS]

그러나 '쓰리데이즈'는 시간이 지나자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1위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런 시청률 선전에는 오히려 로맨스나 막장극에 지쳐버린 시청자 층이 '쓰리데이즈'의 특이한 소재에 끌려오게 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실제 한 시청자도 "기존의 다른 드라마들 처럼 진부한 사랑이야기나 막장내용이 없어서 오히려 보기 편하고 몰입도가 최고였다"고 호평했다.

결국 생소함으로 인한 우려로 출발한 '쓰리데이즈'는 몸을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과 생소함이 신선함으로 바뀌는 상황까지 맞닿으며 연기력 호평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최고의 시나리오대로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다만 쓰리데이즈는 새로운 시도를 한 드라마인 만큼 많은 한계점도 노출했다. 시청률 측면에서 1위라는 왕관을 쓰긴 했지만, 가격대비 효율성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100억 제작비가 들어간 스케일과는 다르게 10%대 초반의 시청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최고의 연기력 속에서 소이현의 '캐릭터와 겉도는 연기' 논란과 미스 캐스팅 논란도 이어졌다.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최고의 배우들과 대조적으로 이들의 연기력이 부족했다는 것. '쓰리데이즈'의 이런 한계점들은 '첫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해할만하지만 시청자들은 다소 아쉬운 점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 '쓰리데이즈' 손현주 [사진=SBS]

한편 이날 '쓰리데이즈' 마지막회에서는 최후의 대결을 펼치는 대통령 이동휘(손현주)와 재신그룹 회장 김도진(최원영)의 극적인 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대통령 이동휘는 김도진에 의해 위험에 빠진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건 사투를 벌였다.

이동휘는 "대통령의 목숨으로 김도진과 협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한태경(박유천)의 부탁을 뿌리치고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한 뒤 "국민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국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등의 가슴에서 우러나는 감동적인 말을 쏟아내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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