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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 8년만에 8강 진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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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 8년만에 8강 진출 좌절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0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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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단체탁구선수권 12강전서 루마니아에 2-3 석패

[스포츠Q 이재훈 기자]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6년만에 세계단체탁구선수권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서효원(27), 석하정(29), 양하은(20)으로 이뤄진 여자대표팀은 2일 일본 도쿄 요요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세계단체탁구선수권 12강전에서 '복병' 루마니아에 2-3으로 져 9~12위전으로 밀렸다.

여자대표팀이 8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08년 광저우대회 이후 처음. 당시 여자대표팀은 2006년 독일 브레멘 대회에서 5위에 오른 뒤 세대교체를 진행했던 상황이었다. 2년 뒤인 2010년 모스크바 대회에서는 8강에서 일본에 2-3으로 졌지만 5위에 올랐다.

이날 한국이 따낸 두 게임은 모두 서효원이 해낸 것이었다.

서효원은 베르나데트 쇠츠와 1단식에서 첫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1(8-11 11-6 11-6 11-6)로 이겼다.

하지만 양하은과 석하정이 잇따라 풀세트 접전에서 무너지면서 1-2로 끌려갔다.

2단식의 양하은이 마지막 세트에서 5점 밖에 따지 못하면서 엘리자베타 사마라에게 2-3(4-11 11-9 7-11 11-9 5-11)으로 진데 이어 석하정도 3단식에서 다니엘라 몬테이로 도데안에게 마지막 세트를 내줘 2-3(1-11 11-6 5-11 11-5 7-11)으로 무릎을 꿇었다.

위기의 순간에서 서효원이 다시 나서 사마라를 3-1(8-11 11-7 11-6 12-10)으로 따내 2-2 균형을 맞춘 뒤 마지막 단식에 나선 양하은이 쇠츠를 상대로 첫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3-11로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보였다.

그러나 2, 3세트를 9-11, 8-11로 내리 내준 양하은은 4세트를 11-7로 만회헀지만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 5-11로 져 8강 티켓을 루마니아에게 내줬다.

경기후 김형석 여자대표팀 감독은 "기술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며 "세계대회에 첫 출전한 서효원, 양하은이 기술적 심리적 멘탈적으로 흔들리는 부분을 잘 이겨낸 부분은 수확이다. 큰 경험과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북한 여자대표팀은 우크라이나를 3-0으로 꺾고 부전승으로 올라온 중국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또 일본도 대만을 3-0으로 꺾은 네덜란드와 8강에서 맞붙게 됐고 독일도 벨라루스에 3-0으로 이기고 홍콩과 대결하게 됐다. 우리나라를 꺾은 루마니아는 싱가포르와 만난다.

한편 12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한국남자대표팀은 3일 오후 대만을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이 4강에 진출할 경우 중국-오스트리아의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만나게 된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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