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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웅담포 핵폭발, 라이벌 LG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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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웅담포 핵폭발, 라이벌 LG 완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03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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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유희관 4연승…1·2위 넥센·NC도 나란히 승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두산이 한순간에 폭발한 '웅담포'로 LG를 무너뜨리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6.1이닝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못하다가 7회초에만 6점을 몰아치며 LG에 8-3 승리를 거뒀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동안 안타 3개와 볼넷 4개만을 내주고 1실점하며 올시즌 들어 4연승을 거뒀다.

선두 넥센과 2위 NC도 각각 KIA,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순위를 유지했다.

또 롯데는 문학구장 원정경기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3타점 활약으로 SK를 6-5로 꺾고 3위로 올라섰다. SK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로 미끄러졌다.

▲ 두산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맞대결에서 선발 유희관이 7이닝 1실점 호투하고 7회초에만 대거 6점을 몰아치며 8-3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은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는 유희관. [사진=스포츠Q DB]

◆ 두산 8-3 LG (잠실) - 퍼펙트 묶이다가 7회초에만 6득점 역전승

두산 선발 유희관과 LG 선발 류제국의 팽팽한 맞대결에서 LG가 먼저 0의 행진을 깼다. 5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유희관의 4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그 사이 두산은 6회초까지 단 한명도 1루에 나가지 못하며 퍼펙트로 묶였다.

7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의 유격수 앞 땅볼로 6.1이닝 퍼펙트로 묶인 두산은 오재원이 좌중간으로 빠지는 3루타로 퍼펙트를 깼고 이것이 기폭제가 돼 대거 6점을 몰아쳤다.

이어 나온 김현수가 2스트라이크로 몰리고도 볼 3개를 잘 골라낸 뒤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단숨에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나온 호르헤 칸투가 좌중간을 넘기는 125m짜리 2점 홈런으로 3-1로 역전시켰다.

퍼펙트가 단번에 깨진 것을 넘어 역전까지 당한 류제국이 당황하는 사이 두산은 홍성흔이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LG는 하는 수 없이 류제국을 내리고 유원상을 올렸지만 한번 불붙은 두산의 공격력은 식을 줄 몰랐다.

김재호의 볼넷과 고영민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정수빈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루타로 6-1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9회초 양의지의 유격수 실책 출루와 김재호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고영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정수빈의 2루타로 2점을 더 보탰다.

LG는 두산 윤명준을 두들기며 2점을 뽑으며 추격했지만 이미 승패는 갈린 뒤였다.

◆ 롯데 6-5 SK (문학) - 복덩이 히메네스 12경기 연속 안타에 3타점, 송승준 시즌 첫승

롯데의 '복덩이 4번타자' 히메네스의 방망이는 이날도 뜨거웠다.

지난달 18일 두산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히메네스는 팀이 1-0으로 앞서있던 3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타점을 올렸다.

5회말 조동화의 희생플라이로 2-1로 쫓긴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최정을 맞고 흐르는 2루타를 뽑아내면서 기어코 12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히메네스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박종윤의 중전 적시타로 3-1로 달아난 롯데는 7회초에도 전준우의 안타와 도루에 이은 손아섭의 적시타로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SK도 만만치 않았다. 7회말 최정의 적시타에 이어 8회말 조동화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3-4까지 추격한 것.

그러나 롯데는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8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벗어났고 9회초 찾아온 1사 1, 2루 상황에서 다시 히메네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히메네스는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가운데로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좌중간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6-3을 만들었다.

SK는 9회말 박정권의 안타에 이은 김상현의 2점 홈런으로 5-6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2이닝동안 피안타 7개와 삼진 5개로 1실점 호투, 올시즌 6경기만에 시즌 첫승(4패)을 거뒀다.

◆ NC 6-1 삼성 (대구) - NC, 선발 전원안타로 배영수 상대 첫 승

삼성 배영수는 NC를 상대로 통산 다섯차례 등판, 3승을 거뒀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NC는 이런 배영수를 상대로 선발 전원안타로 완승을 거뒀다.

1회초 나성범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NC는 2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오정복의 적시 2루타와 박민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탰다.

4회초에도 박민우, 모창민의 연속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난 NC는 5회초 손시헌의 2루타와 김태군의 적시타로 6-0을 만들면서 선발 배영수를 끌어내렸다.

NC는 7회말 김태완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을 주긴 했지만 탄탄한 불펜진을 가동하며 승리를 지켰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6.2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 넥센 3-2 KIA (광주) - 금민철, KIA전 38경기만에 첫 승

넥센 선발 금민철이 지긋지긋했던 KIA전 악몽을 끊었다. 금민철은 KIA를 상대로 모두 37차례 나섰지만 승리없이 4패만을 안았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금민철은 KIA 타선을 상대로 5회말까지 단 1실점도 하지 않는 호투를 보여줬다.

그 사이 넥센도 먼저 3-0까지 달아났다.

2회초 이성열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넥센은 5회초에도 이성열의 볼넷에 이은 유한준의 적시 2루타와 서건창의 안타 때 유한준이 재빨리 홈으로 들어오며 3점째를 뽑았다.

금민철은 6회말 1사후 신종길과 김주형에게 각각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허용하며 공을 조상우에게 넘겼고 조상우가 김민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넥센은 3-2로 쫓기긴 했지만 조상우에 이어 한현희와 손승락을 투입해 KIA 타선을 막아냈다.

손승락은 8회말 2사 3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 박기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불을 껐고 9회말을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삼자범퇴시켜 세이브를 챙겼다.

금민철은 시즌 두번째 선발등판에서도 승리투수가 되며 넥센 선발 마운드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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